LCD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5월 상반기 패널 가격이 또 상승하면서 업황 회복에 따른 기대감이 다시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오전 9시5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LG필립스LCD는 전주말 대비 900원(2.32%) 오른 3만9700원을 기록하며 이틀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솔LCD(3.4%)와 금호전기(0.6%)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파인디앤씨가 5% 가까이 오른 것을 비롯해 태산엘시디(3.4%), 디에스엘시디(4.2%), 우리이티아이(4.0%), 테크노세미켐(6.5%), 파인디앤씨(4.6%) 등이 나란히 뜀박질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5월 상반기 40인치와 42인치 등 일부 초대형 LCD TV 패널이 소폭 하락한 것을 제외하곤 IT 패널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모니터 패널 부문에서는 17인치 제품 가격이 4월 하반기 대비 7.6%, 19인치 제품이 7% 상승하는 등 오름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하락이 지속되던 가전용 TV 패널 부문에서도 32인치 제품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업황 개선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CJ투자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계절적 수요가 부진한 2분기에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중소형 패널 가격도 급등하고 있어 업황이 본격적인 상승 사이클로 접어들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호황이 극심한 불황에 따른 업체들의 투자규모 감축 및 이에 따른 공급증가폭 감소에 따른 것이란 점에서 내년까지는 이어질 전망이라는 설명이다.

송 연구원은 "이에 따라 LG필립스LCD의 실적도 2분기 손익분기점에 도달한 후 3분기 이후엔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면서 LG필립스LCD의 적정주가를 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한편 이 증권사 박성현 연구원은 업황 호전에 따른 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부품 업체들의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패널 업체들의 부품 단가인하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란 설명이다.

파인디앤씨에 대해 1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약세를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