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대중화시대] 리스크 줄이는 펀드 분산투자 3원칙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시간…특정시기 집중 금물ㆍ적립식 투자를
지역…국내 60 對 해외 40 비중 권할 만
상품…주식ㆍ채권外 부동산ㆍ실물 등으로 다양화
펀드에 투자하면 좋은 이유로는 전문가들에 의한 분산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전문가가 운용해 준다는 장점 외에도 펀드에 가입하면 여러 종류의 종목을 한꺼번에 사는 효과가 있어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펀드 투자도 한 펀드에만 '몰빵'하는 것은 위험이 있다.
여러 펀드에 분산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론적으로나 경험적으로 검증된 최고의 투자 원칙은 분산이다.
위험을 줄이면서도 비교적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분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분산을 위해서는 3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
바로 △시간 △지역 △상품의 분산이다.
시간 분산의 원칙은 특정 시기에만 집중 투자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시간 분산을 위한 가장 좋은 수단은 적립식 투자다.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오히려 주가가 내려갔을 때 싼값에 좋은 주식을 살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주가 등락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이유가 줄어든다.
시간 분산이 더 이뤄질수록 안정적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 결과도 나왔다.
삼성증권 정영완 투자전략 센터장은 "적립식펀드의 만기가 3년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영속기업에 투자한다는 가정을 하고 있는 주식펀드에 만기라는 개념은 사실상 없다"며 "미국 사례를 보면 12년은 투자해야 무위험 금리 이상의 안정적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미국 대표지수의 하나인 S&P500의 경우 1990년부터 2007년 중 무작위적으로 1년간 만 투자했다고 가정했을 때 수익률은 평균 10%였지만 수익률 변동성은 연-30~+50%로 대단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50%의 수익을 낼 수도 있지만 상황이 좋지 않을 때에는 상당한 원금 손실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투자기간을 12년으로 잡았을 때에는 기대수익률이 10%로 1년 투자와 같았지만 수익률 범위는 연 7~16%로 매우 안정적이었다.
가급적 오래 투자하면 할수록 안정적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 결과다.
두 번째 원칙은 지역 분산이다.
최근 한국 증시가 급상승하고 있지만 언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지역 분산을 해 놓으면 한 국가에서 큰 문제가 발생했다 하더라도 발 뻗고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다.
다른 국가 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지역 분산의 원칙을 잘 지키지 않고 있다.
실제 작년 말과 연초에 베트남과 일본 펀드가 고수익을 낼 것이란 전망이 퍼지자 이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로 대거 자금이 몰려들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주가가 좋지 않자 투자자들은 손실을 보고 있다.
지역 분산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위험 한 단위를 추가했을 때 기대수익이 얼마나 높아지는지를 나타내는 '위험대비 수익률'이란 지표로 따져볼 때 글로벌 분산투자를 했을 때 이 지표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0.65,영국은 0.57,일본은 0.16,중국은 0.09였지만 글로벌 분산투자 시에는 0.69였다.
글로벌 분산투자를 하면 위험을 한 단위 더 감수했을 때 미국보다 높은 0.69만큼의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사장은 "국내외 해외 주식의 비중을 60대 40 정도로 가져가면서 분산투자하는 게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분산의 원칙은 상품의 분산이다.
펀드가 투자하는 자산은 주식이나 채권에 그치지 않는다.
오피스빌딩 같은 부동산이나 미술품,한우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적절한 범위에서 다양한 자산에 분산하면 한 자산의 편중으로 인한 위험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
지역…국내 60 對 해외 40 비중 권할 만
상품…주식ㆍ채권外 부동산ㆍ실물 등으로 다양화
펀드에 투자하면 좋은 이유로는 전문가들에 의한 분산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전문가가 운용해 준다는 장점 외에도 펀드에 가입하면 여러 종류의 종목을 한꺼번에 사는 효과가 있어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펀드 투자도 한 펀드에만 '몰빵'하는 것은 위험이 있다.
여러 펀드에 분산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론적으로나 경험적으로 검증된 최고의 투자 원칙은 분산이다.
위험을 줄이면서도 비교적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분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분산을 위해서는 3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
바로 △시간 △지역 △상품의 분산이다.
시간 분산의 원칙은 특정 시기에만 집중 투자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시간 분산을 위한 가장 좋은 수단은 적립식 투자다.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오히려 주가가 내려갔을 때 싼값에 좋은 주식을 살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주가 등락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이유가 줄어든다.
시간 분산이 더 이뤄질수록 안정적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 결과도 나왔다.
삼성증권 정영완 투자전략 센터장은 "적립식펀드의 만기가 3년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영속기업에 투자한다는 가정을 하고 있는 주식펀드에 만기라는 개념은 사실상 없다"며 "미국 사례를 보면 12년은 투자해야 무위험 금리 이상의 안정적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미국 대표지수의 하나인 S&P500의 경우 1990년부터 2007년 중 무작위적으로 1년간 만 투자했다고 가정했을 때 수익률은 평균 10%였지만 수익률 변동성은 연-30~+50%로 대단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50%의 수익을 낼 수도 있지만 상황이 좋지 않을 때에는 상당한 원금 손실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투자기간을 12년으로 잡았을 때에는 기대수익률이 10%로 1년 투자와 같았지만 수익률 범위는 연 7~16%로 매우 안정적이었다.
가급적 오래 투자하면 할수록 안정적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 결과다.
두 번째 원칙은 지역 분산이다.
최근 한국 증시가 급상승하고 있지만 언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지역 분산을 해 놓으면 한 국가에서 큰 문제가 발생했다 하더라도 발 뻗고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다.
다른 국가 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지역 분산의 원칙을 잘 지키지 않고 있다.
실제 작년 말과 연초에 베트남과 일본 펀드가 고수익을 낼 것이란 전망이 퍼지자 이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로 대거 자금이 몰려들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주가가 좋지 않자 투자자들은 손실을 보고 있다.
지역 분산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위험 한 단위를 추가했을 때 기대수익이 얼마나 높아지는지를 나타내는 '위험대비 수익률'이란 지표로 따져볼 때 글로벌 분산투자를 했을 때 이 지표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0.65,영국은 0.57,일본은 0.16,중국은 0.09였지만 글로벌 분산투자 시에는 0.69였다.
글로벌 분산투자를 하면 위험을 한 단위 더 감수했을 때 미국보다 높은 0.69만큼의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사장은 "국내외 해외 주식의 비중을 60대 40 정도로 가져가면서 분산투자하는 게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분산의 원칙은 상품의 분산이다.
펀드가 투자하는 자산은 주식이나 채권에 그치지 않는다.
오피스빌딩 같은 부동산이나 미술품,한우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적절한 범위에서 다양한 자산에 분산하면 한 자산의 편중으로 인한 위험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