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석 공주영상대학 이벤트연출과 교수

“기획력을 갖춘 인재라... 우리 회사에 1% 정도 될까요.”

한 대기업 임원으로부터 들은 말이다. 나는 귀를 의심했다.

‘그래도 우리나라의 대표기업이랄 수 있는 곳인데, 기획 인재가 전체 직원의 겨우 1%라니.’

임원은 말을 이었다.

“그 1%가 나머지 직원들, 즉 99%를 먹여살리고 있는 셈이죠.”

이후, 그 임원과 나는 기획 인재의 기준과 조건, 그리고 어떻게 하면 기획인재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그것을 공개하겠다.

<‘1% 기획인재’ 되는 법 - 5가지>

1. 혼자 기획서를 쓰고 프레젠테이션하라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프레젠테이션에서 승리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1인1팀의 시대다. 혼자 팀을 이끌기 때문에, 혼자 기획서를 쓰고 프레젠테이션 해야 한다. 필수 능력이다. 기획서를 자주 써보고, 프레젠테이션을 자청하여 해보라. 연습도 중요하지만, ‘실전보다 효과적인 연습은 없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2. 스피치, 대화 능력을 갖춰라.
효과적 대화법을 익혀서 조직 내 상하좌우는 물론, 외부 협력자 누구와도 효과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 잘 듣고, 핵심을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핵심을 말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세상은 바쁘다. 바쁜 사람들끼리 스치듯 만나 비즈니스를 한다. 말은 군더더기 없이 짧게 핵심을 찔러야 하고, 표정과 태도, 자세로 많은 것을 전달해야 한다.

3. 분석을 생활화하라
치밀한 분석력을 바탕으로 전략적 사고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어야 한다.
문제를 접하면, 무조건 이 질문부터 하라. ‘무엇이 본질적 문제인가.’ 이에 대해 추적해 들어가는 과정이 분석이다. 분석이 없으면, 비본질적인 문제 또는 지엽적인 문제를 붙들고 늘어지는 꼴이 되기 십상이다. 프로의 세계에서 치명적인 모습이다. 해결책에 대해 자신이 없을 때는 잠시 입을 다물고 분석부터 하라.

4. 아이디어맨이 되라
현실적이면서도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탁월한 아이디어 발상능력이 필요하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조직의 발전이란 것은 결국 아이디어에 좌우된다. 놀라운 신제품 개발, 신선한 마케팅 기법 전개 등은 아이디어맨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5. 비전을 공유하라
기획자는 항상 프로젝트의 핵심에, 조직의 중심에 서 있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기획자는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유지 발전시켜야 한다. 혼자만의 야망(출세욕, 명예욕 등)이나, 자신만 인정받고자 하는 이기심으로는 일의 진행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혼자 기획서를 쓰고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하더라도 결국, 실행단계에서는 모든 조직원의 자발적, 우호적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어떤 부서에 속해있든지 위에 열거한 <기획 인재가 되는 법 - 5가지> 만 충실히 익히고 실행한다면, 상위 1%의 기획인재가 틀림없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초청 칼럼니스트 프로필 및 저서소개

15년간 삼성, LG, SK, 현대 등 국내외 100여개 기업의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전략수립에 힘써왔다. 그동안 진행한 프로젝트는 신제품기획, 마케팅기획, 영업기획, 광고프로모션 기획부터 출판기획, 웹컨텐츠 기획등까지 다종다양한 분야에 걸쳐 1,000여건에 이른다.

기획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꾸준히 책을 내고 있으며, 대학 강단에서 현장중심교육을 4년째 펼치고 있다. 한편, 기업체, 단체의 요청에 의해 강연, 강의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주요저서 : <기획천재가 된 홍대리>, <100억짜리 기획력>, <발표의 기술>, <뜨거운 관심>, <내아이 1등 만드는 초등학생 발표력>, <하고 싶다 하고 싶다 하고싶다>, <걷는인간 죽어도 안 걷는 인간>
주요역서 : <100억짜리 기획서>, <준비된 쇼맨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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