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제품일수록 전통과 효능을 강조하기 보다는 젊고 신선한 느낌을 앞세워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는 것.
대웅제약의 간 관리제 우루사는 최근 새로운 광고를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존의 효능과 효과를 강조하던 소위 약 광고 혹은 마케팅 기법에서 벗어나 일상에서 경험했음직한 부자(父子) 사이의 감동적인 에피소드로 생활 필수품임을 강조하고 있다.
약을 왜 먹어야 하는지, 누가 먹어야 하는지를 알리는 것보다는 우루사를 통해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것을 표현함으로써 감성적 메시지에 익숙한 젊은층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보령제약의 장수제품 용각산도 12년 만에 광고를 재개하고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부 택시기사 등 다양한 모델이 등장하는 광고는 매연과 공해 등으로 피로한 목을 시원하게 해주는 제품의 특징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기존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은박 원통제품 이외에 업그레이드 된 '용각산 쿨'을 출시,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동국제약의 마데카솔 연고 역시 제품 리뉴얼을 통해 국내 상처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경우. 마데카솔의 출시 초기 마케팅 컨셉트는 '소독약이 필요 없는 상처 치료제'였으나 이후 꾸준한 성분 보강 및 약효개선을 통해 '피부재생 기능이 뛰어난 연고''식물성분 상처치료제'등으로 변신을 거듭해 왔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장수 의약품은 회사의 얼굴과 다름없다"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빨리 읽고 끊임없이 변화함으로써 간판제품의 브랜드 이미지를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회사가 장수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