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1년만에 700P를 돌파했다.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껑충껑충 뛰는 동안 조정을 받으며 670P선까지 하락했던 코스닥시장으로서는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다.

특히 미수거래를 제한하는 미수동결계좌의 시행으로 직격탄이 예상됐지만, 이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700P를 넘어서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7일 오후 2시 현재 지난 주말보다 8.97포인트(1.29%) 상승한 702.41포인트를 기록중이다. 코스닥은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1년만에 700P를 회복했다.

◇추가상승 이상無..반도체·LCD관련주 상승세 동참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이 최근 조정다운 조정을 제대로 받은 뒤 700P를 돌파한 상황이어서 700P안착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미수제도가 폐지되고 나서 가장 큰 피해를 본다면 코스닥 시장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꾸준히 상승한 데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스피시장에서 하이닉스, LG필립스LCD 등이 상승하면서 코스닥 시장에서도 휴대폰, 반도체, LCD관련주들이 꾸준힌 상승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코스닥 시장의 주도주가 변하면서 700P안착 가능성이 크다는 것.

이 연구원은 "개별주와 조선기자재 중심의 상승세가 유지되면서 여기다 하이닉스, 삼성전자, LCD관련 주 부품업체와 장비업체가 상승흐름에 동참하면서 코스닥지수의 추가적인 상승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700P안착은 지켜봐야..추격매수는 신중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700포인트를 돌파했지만 700P안착이라고 보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700P선 돌파와 안착을 위한 매매공방이 좀더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지수는 결국 700P안착이 가능하겠지만 지수자체가 가파르게 상승하기는 어렵고 4월같은 완만한 지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종목별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선부품업체와 기계업종에 관심을 지속하고 철강, 비철금속 업체들의 실적 호조세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분기 실적 호전주에 지속적인 관심을 권했다.

부국증권은 "길지 않은 조정을 거친 후 상승랠리를 재개하는 모습이 지난달 초와 비슷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연초 이후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부분을 상당히 만회함에 따라 추격매수에 신중을 기해야 하겠고 실적 호전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국한한 매매가 바람직하다고 부국증권은 지적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