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사업비 5000억원 규모의 경부고속철 대전도심 통과 구간 정비사업이 오는 12월 시작된다.

이 사업이 시작되면 그동안 각종 개발제한으로 지지부진했던 철로변 주변의 도시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동서 입체교차로와 지하차도 건립으로 교통체증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성효 대전시장과 이성권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7일 오후 대전시청에서 경부고속철 대전도심통과구간 사업추진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을 가졌다.

두 기관 관계자들은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대전역사 증축 예정지와 철도기관 공동사옥 신축현장,신흥지하차도 예정지 등을 둘러보고 철로변 재정비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경부고속철 대전도심구간 정비사업에는 총사업비 4997억원이 투입돼 대덕구 오정동과 동구 판암동 판암IC 구간(6.7km)에 방음벽을 설치하고 완충녹지도 조성된다.

대전시와 철도시설공단은 양해각서 체결을 시작으로 오는 8월 건설교통부에 실시계획 승인 신청을 하고 연말까지 건교부 승인과 실시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12월 입찰 공고와 함께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2010년 12월 공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철도시설공단은 실시설계 수립시 지장물과 용지 확보,입체교체시설,측면도로 개설 등에 대해 대전시와 동구청 등 관계 기관과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키로 했다.

특히 지난해 8월 확정된 기본계획에서 제외돼 갈등을 빚던 완충녹지 조성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키로 해 안정적인 사업 추진의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방음벽은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 기준 이상 측정된 지역에 대해 설치하고 입체교차시설 개량 및 신설 17개소와 측면도로 개설은 사업비 범위 내에서 협의 조정키로 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