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저우샤오촨 총재는 7일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높일 충분한 여유 공간이 있다"고 언급,긴축 정책을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저우 총재는 브뤼셀에서 열리는 BIS(국제결제은행) 총회에 참석,"최근 11개월 동안 일곱 차례 지급준비율을 상향 조정했지만 은행에 큰 부담을 주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역 흑자로 유입되는 과도한 유동성이 △인플레 부담을 높이고 있으며 △불필요한 투자를 유발하고 △부실 대출을 양산할 가능성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증시에 거품(버블)이 끼고 있으며 부동산 가격 등과 함께 매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국이 조만간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또 올리든지 아니면 금리를 상향 조정하는 등의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당국은 최근 11개월 동안 지급준비율을 일곱 차례,금리를 세 차례 올리는 등 시중에 풀린 돈을 거둬들이는 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