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챔피언조'에서 타이거 우즈(32·미국)와 함께 플레이하면 누가 주눅들지 않겠는가.

우즈와 처음 맞대결을 펼치는 선수라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7일(한국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CC(파72·길이 7438야드)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와코비아챔피언십 마지막날 챔피언조는 우즈와 로리 사바티니(31·남아공)였다.

사바티니는 전날까지만 해도 "우즈와 맞대결을 고대해왔다"고 큰소리쳤지만,결과는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우즈 공포증'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우즈는 지난 2년간의 '우승 방정식'대로 이날 3언더파(이글1 버디5 보기2 더블보기1)를 쳤고,사바티니는 2오버파(버디2 보기4)로 무너졌다.

우즈는 전반에만 5타를 줄이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합계 13언더파 275타.시즌 3승,투어 통산 57승째다.

3라운드 선두 사바티니는 공동 3위로 처졌고,우승경쟁의 변수가 되리라던 비제이 싱(44·피지)도 이날 2오버파에 그치며 공동 7위에 머물렀다.

주목받은 선수는 재미교포 앤서니 김(22·나이키골프).김은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신인'으로서 닛산오픈(공동 9위),셸휴스턴오픈(공동 5위),취리히클래식(공동 3위)에 이어 올해 네 번째 '톱10' 진입이다.

김은 시즌 상금 108만8278달러로 최경주(37·나이키골프)를 제치고 이 부문 랭킹 26위로 뛰어올랐다.

신인왕 후보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최경주는 공동 24위를 차지했다.

시즌 상금(95만3729달러) 랭킹은 36위.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