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구원 1인 이상 전국 가구는 평균 45만8000원가량의 경조비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의 가계수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가구의 한 달 평균 경조비 지출 규모는 3만8188원으로 1년 전체로는 45만8000원을 약간 넘었다.

2005년 기준으로 1인 이상 가구(일반가구)가 1588만7000가구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가구가 지난해 7조2762억원 정도를 경조비로 지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가구원 2인 이상 전국 가구의 월평균 경조비 지출은 4만2367원이었고 연간으로는 50만8000원 정도였다.

가구원 2인 이상 전국 가구의 월 평균 경조비는 2003년 3만6403원,2004년 3만5843원으로 소폭 감소세를 보인 뒤 2005년(3만7875원)부터 증가하는 추세다.

2인 이상 가구의 지난해 경조비 증가율은 11.9%로 소득 증가율 5.1%의 2배를 넘는다.

가구원 1인 이상 전국 가구의 경조비 통계는 지난해부터 나왔고 2인 이상 전국 가구의 경조비 통계는 2003년부터 작성되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해가 입춘이 두 번 있어 결혼하면 좋다는 쌍춘년(雙春年)이어서 결혼이 급증했고,이로 인해 가구의 경조비 지출이 대폭 늘어났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