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사가 경쟁사인 알칸의 주주들에게 공개 인수를 제안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코아는 현금 인수와 주식 교환 방식으로 알칸을 330억달러(약 30조원)에 매수하겠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알칸 주식 1주당 현금 58.60달러 및 알코아 주식 0.4108주를 배정하는 방식이다. 이는 알칸의 주식 거래가(4일 종가 기준)에 20%의 프리미엄을 붙인 수준이다.

알코아의 최고경영자(CEO)인 알레인 벨다는 "거의 2년 동안 알칸 경영진과 다양한 합병 방안에 대해 협상을 했지만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했다"며 "어쩔 수 없이 마지막 카드로 공개 인수를 제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알코아 관계자는 이어 "이번 합병이 성사될 경우 합병 후 3년까지 매년 1억달러(약 930억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추산된다"며 "합병이 되더라도 뉴욕과 몬트리올 두 곳에 있는 본사는 모두 그대로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사가 있는 알칸은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세계 2위의 알루미늄 생산 기업이다. 알코아와 알칸이 합칠 경우 매출액이 540억달러(약 50조원)에 달하는 알루미늄 업계의 공룡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이번 협상은 올해 말까지 완료될 것이라고 알코아 측은 내다봤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