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통산 16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박지성(26)의 공은 잊지 않았다.

8일(한국시간) 맨유 구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퍼거슨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팀의 우승을 도운 선수들을 열거하며 무릎 수술로 일찍 시즌을 접은 박지성의 이름도 빼놓지 않았다.

퍼거슨 감독은 먼저 "이번 우승은 우리 팀이 이뤄낸 가장 훌륭한 성과다.

비교적 새로운 팀이었고, 멤버들이 타이틀을 따내기 위해 처음으로 함께 도전했기 때문"이라면서 "그래서 더욱 고무적이다.

우리 팀은 점점 더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2003년부터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게리 네빌, 올레 군나르 솔샤르, 리오 퍼디낸드와 같은 선수들로 아주 튼튼한 토대를 이뤘다.

그리고 이후 가브리엘 에인세, 네만자 비디치, 파트리스 에브라, 마이클 캐릭,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박지성 등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했고 이들이 더욱 균형있고 힘이 넘치는 팀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미국 콜로라도에서 무릎 수술을 받고 영국으로 돌아간 박지성은 7일 오후(한국시간) 팀 훈련장인 맨체스터 캐링턴 구장에 목발을 짚고 나타나 코칭스태프 및 동료와 함께 잠시 리그 우승 자축연을 벌이며 기쁨을 나눴다.

한편 퍼거슨 감독은 "다음 시즌을 대비해 올 여름 영입해야 할 3명의 선수 리스트를 만들었으며 데이비드 길 사장도 그들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