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8620만원에 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산업은행 총재와 감사도 각각 7억4200만원과 5억4400만원씩 받아 임직원들 모두가 공공기관 중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공공기관들에 따르면 공기업·준정부 기관·기타 공공기관 등 38개 대형 공공기관의 직원 평균 연봉은 지난해 5300만원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11개 금융공기업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6600만원,상위 5개 금융공기업(산업은행 한국투자공사 수출입은행 증권예탁결제원 기업은행)의 연봉은 평균 7500만원에 달했다.

기관별로는 산업은행이 862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한국투자공사 7600만원 △수출입은행 7500만원 △증권예탁결제원 7300만원 △한국방송광고공사 6900만원 △기업은행 6700만원 등의 순이었다.

한국은행은 공기업에 포함이 안 돼 집계 대상에서 빠졌다.

기업은행의 뒤를 △주택금융공사(6300만원) △기술보증기금과 예금보험공사(각 6000만원) △대한주택보증·신용보증기금(각 5900만원) 등이 이어 상위 11개 기관 가운데 10개사가 금융 공기업이었다.

나머지 금융 공기업인 자산관리공사(5100만원)를 포함하면 11개 금융 공기업들의 직원 연봉은 평균 6600만원으로 전년의 6300만원보다 300만원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장과 감사 연봉도 산업은행이 수위를 차지했다.

산업은행 총재의 연봉은 지난해 7억4200만원으로 2위인 수출입은행장(6억8000만원)보다 6200만원(9.1%) 많았다.

기업은행장(5억9000만원)의 연봉은 산업은행장보다 1억5200만원 적었다.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경영실적 호전으로 전년(8500만원)보다 143.5% 늘어난 2억400만원을 받았다.

조폐공사 사장 연봉도 1억4400만원에서 2억400만원으로 41.7% 올랐다.

반면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경영실적 부진으로 연봉이 전년(2억3500만원)보다 53.2% 깎여 9300만원으로 내려앉았다.

감사의 연봉도 △산업은행 5억4400만원 △수출입은행 4억6800만원 △기업은행 3억7900만원 △한국투자공사 3억4000만원 순으로 상위권을 금융 공기업들이 싹쓸이했다.

한편 기획예산처는 298개 경영공시 대상 공공기관들의 인건비 등 경영 정보를 동일한 기준으로 통일해서 다음 달 1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시스템인 '알리오 시스템(www.alio.go.kr)'을 통해 공시할 예정이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