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社가 웬 油田개발? … 사업검토 없이 '묻지마'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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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테마주들이 요동치고 있다.
사업 목적에 '자원개발'을 추가하거나 자원개발로 업종을 전환한 종목은 무려 50여개로 주가는 어김없이 '롤러코스터' 행보다.
하지만 구체적 사업 진척 상황이나 매장량 규모 등에 대해선 확인할 수단이 없어 투자자들을 혼선에 빠트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원테마 홍수
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자원테마주들이 코스닥시장 상승률 상위종목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뒤늦게 자원개발 사업에 뛰어든 더히트 튜브픽쳐스도 급등세를 타고 있다.
사업 진척 속도,생산시기 등 구체적 일정과 관계없이 '자원개발'만 추가되면 급등으로 이어지는 이상과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자원개발 사업을 발표한 더히트 아이메카 등은 코스닥 전체 상승률 3,4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더히트는 이날 인도네시아 광산개발 사업 참여를 위해 46억원을 투자,현지법인을 설립한다고 공시했지만 주가는 이미 공시 전에 급등,사전 정보 유출 의혹을 사고 있다.
리비아 유전사업 계획을 밝힌 아이메카는 최대주주 변경 재료까지 겹쳐 이달에만 54.77% 뛰었다.
굿이엠지 역시 1000원대 초반에 머물렀으나 경영권이 유전개발업체인 썬페트로에 넘어갔다는 소식에 최근 2190원까지 뛰었다.
감자 후 이날 거래가 재개된 튜브픽쳐스는 최대주주의 유전사업 소식에 평가가격의 두 배인 2만4500원에 거래를 시작,상한가로 직행했다.
감자로 거래 정지인 시나비전도 골든오일이 인수·합병키로 함에 따라 역시 자원테마주 바람을 탈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최근 자원사업에 새로 참여한 이들 업체는 모두 관리종목 상태다.
◆어디까지 믿을 수 있나
자원테마 붐을 일으킨 헬리아텍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계약의 진실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자원개발 사업의 '진정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원테마주들에 대한 검증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산업자원부는 물론 한국석유공사조차 개별 회사의 유전사업 생산성을 검증할 수 없는 데다 전문 분석기관도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이다.
일부 업체들이 주가 부양 차원에서 자원개발 사업을 추가하는 것도 이 같은 검증시스템 부재를 노린 것이라는 지적이다.
정해근 대우증권 연구원은 "옥석을 가릴 수 있는 시스템과 전문가 부재 상황에서 위험성이 큰 초기 단계 투자보다는 대우인터내셔널 사례에서 보듯이 성과가 가시화한 후에 투자해도 수익을 챙길 수 있다"고 권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사업 목적에 '자원개발'을 추가하거나 자원개발로 업종을 전환한 종목은 무려 50여개로 주가는 어김없이 '롤러코스터' 행보다.
하지만 구체적 사업 진척 상황이나 매장량 규모 등에 대해선 확인할 수단이 없어 투자자들을 혼선에 빠트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원테마 홍수
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자원테마주들이 코스닥시장 상승률 상위종목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뒤늦게 자원개발 사업에 뛰어든 더히트 튜브픽쳐스도 급등세를 타고 있다.
사업 진척 속도,생산시기 등 구체적 일정과 관계없이 '자원개발'만 추가되면 급등으로 이어지는 이상과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자원개발 사업을 발표한 더히트 아이메카 등은 코스닥 전체 상승률 3,4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더히트는 이날 인도네시아 광산개발 사업 참여를 위해 46억원을 투자,현지법인을 설립한다고 공시했지만 주가는 이미 공시 전에 급등,사전 정보 유출 의혹을 사고 있다.
리비아 유전사업 계획을 밝힌 아이메카는 최대주주 변경 재료까지 겹쳐 이달에만 54.77% 뛰었다.
굿이엠지 역시 1000원대 초반에 머물렀으나 경영권이 유전개발업체인 썬페트로에 넘어갔다는 소식에 최근 2190원까지 뛰었다.
감자 후 이날 거래가 재개된 튜브픽쳐스는 최대주주의 유전사업 소식에 평가가격의 두 배인 2만4500원에 거래를 시작,상한가로 직행했다.
감자로 거래 정지인 시나비전도 골든오일이 인수·합병키로 함에 따라 역시 자원테마주 바람을 탈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최근 자원사업에 새로 참여한 이들 업체는 모두 관리종목 상태다.
◆어디까지 믿을 수 있나
자원테마 붐을 일으킨 헬리아텍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계약의 진실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자원개발 사업의 '진정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원테마주들에 대한 검증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산업자원부는 물론 한국석유공사조차 개별 회사의 유전사업 생산성을 검증할 수 없는 데다 전문 분석기관도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이다.
일부 업체들이 주가 부양 차원에서 자원개발 사업을 추가하는 것도 이 같은 검증시스템 부재를 노린 것이라는 지적이다.
정해근 대우증권 연구원은 "옥석을 가릴 수 있는 시스템과 전문가 부재 상황에서 위험성이 큰 초기 단계 투자보다는 대우인터내셔널 사례에서 보듯이 성과가 가시화한 후에 투자해도 수익을 챙길 수 있다"고 권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