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이 있는 전국 435곳의 병원(종합병원 포함) 중 38곳(8.7%)은 인력이나 시설,장비면에서 '낙제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믿을 만한 응급진료체계 구축을 위해 과감한 지원과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전국 435개 응급의료기관(권역응급의료센터 16개,전문응급의료센터 4개,지역응급의료센터 98개,지역응급의료기관 317개)을 대상으로 인력·시설·장비충족률을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각 등급별 기관 수는 △A등급 169곳 △B등급 88곳 △C등급 79곳 △D등급 30곳 △D등급 30곳 △E등급 31곳 △F등급 38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응급의료기관 평가는 인력(30%)과 시설(30%) 장비(30%)를 평가해 100점 만점(A~F등급)으로 이뤄지는데 점수가 60점 미만이면 낙제점(F등급)이 된다.

의료기관 평가는 2004년부터 국립의료원을 통해 매년 실시하고 있는데 평가결과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1차 응급처치기관인 지역응급의료기관 36곳과 2차 응급처치기관인 지역응급의료센터 2곳이 F등급으로 분류돼 인력(전담의 2명 이상)과 장비,시설면에서 모두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응급의료기관 317곳 중 161곳(51%)이 응급실 전담 의사를 2명 이상 배치하도록 한 인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