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 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10일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예비 후보로 등록하고 당내 경선 출마를 선언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 전 시장 측 관계자는 8일 "경선 룰 문제로 당 내 분란에 휩쓸리기보다는 정정당당하게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당 내가 아닌 국민을 향한 정치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이 캠프 내에 많다"며 "현재로선 예비 후보 등록과 출마 선언 시기를 10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강재섭 대표가 경선 룰 중재안을 10일께 내놓을 예정이라는 점이 변수"라며 "출마 선언을 하는 날까지 경선 룰 문제로 박근혜 전 대표 측과 갈등을 빚는다면 모양새가 좋지 않을 것 같아서 시기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시장은 이날 서울 시립 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치매 중풍 등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 대한 국가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치매나 중풍은 본인의 생명과 가족의 행복을 파괴하는 사회적 질병이므로 국가가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며 "모든 치매·중풍 환자를 공적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시키고 관련 보험료의 본인부담 비율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