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 부모님과 자녀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은 마음이 어느 때보다 큰 때다.

하지만 바쁜 일과에 쫓기는 샐러리맨들이 마땅한 선물을 찾기는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이런 때 가장 유용한 방법이 부모님과 자녀 명의로 적금이나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다.

장난감과 카네이션은 이내 잊혀지지만 금융상품은 원리금이 차곡차곡 쌓여 갈수록 그 혜택이 커지기 때문이다.

마침 금융회사들이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가족들을 위한 금융상품이나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지금이 '가족사랑 재테크'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어린이 상품 가입하면 우대금리

5월이 가기 전 서둘러 자녀를 위한 예·적금에 가입하면 적잖은 우대금리를 챙길 수 있다.

우선 주목해야 할 상품은 국민은행의 '캥거루 통장'. 어린이 정기적금인 이 상품에 이달 말까지 가입하면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자동이체를 하면 0.1%포인트의 금리를, 둘째 이후 자녀가 가입하면 0.2%포인트의 보너스 금리가 더해져 최고 연 4.45%의 이자를 제공받는다.

현행 약정이자인 3.65%보다 무려 0.8%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또 이달 중 20·30대 실속형 상품인 '20대 자립주택청약부금'에 가입하면 2.7%인 기존 이자에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더 받는다.

우리은행은 어린이 용돈 통장인 '비타민통장'과 금리우대를 해주는 '비타민 자유적금'을 출시했다.

비타민통장은 모 계좌의 용돈 관리 기능을 통해 부모가 출금 한도를 정할 수 있는 상품이며 비타민 자유적금은 기본 금리 연 4.2%에 인터넷 가입 등 다양한 우대금리로 연 4.7%까지 제공한다.

이 밖에 하나은행의 '신꿈나무적금'에 가입하면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챙길 수 있다.

기업은행의 '성공날개 통장'은 부모의 거래 실적이 많을수록 높은 우대금리(0.1~0.3%포인트)를 준다.

◆가족들 위한 상품 잇따라 출시

우대금리를 주는 상품 외에 특판예금과 실버상품들도 쏟아지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달 중 100만원 이상 1억원 이하까지 '국민수퍼정기예금'에 신규로 가입하면 연 5.1%의 이자를 주는 특판예금 형태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6개월짜리는 4.9%의 이자를 준다.

농협은 노후에 정기적으로 생활비가 필요한 고객들을 위한 '브라보 백년예금'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생활비·교육비·의료비 등을 매달 또는 3개월, 1년 등 일정 주기로 지급하는 연금형 상품이다.

가입 금액은 300만원 이상 제한이 없고,적용 금리는 연 5.0~5.1%다.

신한은행은 '탑스시니어플랜저축예금'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금융 거래 실적에 따라 수수료 면제 혜택을 주며 실적이 우수한 만 50세 이상의 고객에게는 건강 관리 우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적립예금(1년 만기 연 3.35%) 상품의 경우 상해보험 무료 가입 혜택도 준다.

우리은행은 상해와 질병 등에 대해 입원 의료 실비를 보장하는 건강 관리형 정기예금인 '뷰티풀라이프 정기예금'을 팔고 있다.

외환은행의 '안심체크 정기예금' 이자는 연 4.55%로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금액이 1억원 이상이면 위 내시경, 복부 초음파 등 기본 건강진단 서비스를 받고 3억원 이상이면 폐 단층촬영과 종합검진 등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보험사 카드사들 이벤트 풍성

은행 외에 보험사와 카드사들도 가족 사랑 재테크를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부모님 의료비와 간병 자금을 보장해주는 '레디 실버 플러스보험'을 최근 선보였다.

노인 의료비와 장기 간병 자금을 집중 보장하는 방카슈랑스 실버 전용 상품으로 40세부터 65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80세까지 입원 의료비와 통원 의료비를 보장한다.

대한생명은 자녀들이 부모를 위해 가입하면 보험료를 1.5% 할인해주는 '라이프플러스케어보험'을 내놓았으며 교보생명은 주요 성인병을 보장해주는 '참사랑효보험'을 출시했다.

동양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은 70세까지 가입이 가능한 '무배당 수호천사 효보험'과 '4070웰빙케어보험'을 내놓고 있다.

카드사들은 여러 할인 이벤트를 열고 있다.

롯데카드는 패밀리 레스토랑인 TGI에서 아이를 동반한 부모가 롯데카드로 결제하면 '키즈 메뉴'를 무료로 제공한다.

LG카드는 모든 회원들을 대상으로 놀이공원 자유이용권을 할인해주고 패밀리 레스토랑인 아웃백을 이용할 경우 20%를 할인해주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