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경제학] (中)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끄는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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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좋은 녹차를 싸게 구입할 수 있어 좋습니다. 아이들에겐 산교육장이기도 하고요." 지난 6일 전남 보성다향제의 찻잎따기 행사에 참여한 주부 강숙희씨(37·대전시 만년동)는 "보성다향제가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만족시켜 주는 행사여서 5년째 가족 모두 찾고 있다"고 말했다.
보성 녹차밭 인근은 강씨처럼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찾아와 녹찻잎을 따거나 무료 시음회에 참여하는 관광객들로 발디딜 틈 없이 붐볐다. 보성군은 녹차 홍보를 위해 다향제 기간(5월4∼7일)에 1kg에 4만원하는 녹차 생잎을 1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했다. 보성군은 올해 이렇게 찾아온 관광객이 지난해 80만명을 웃도는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잠정 추산했다.
6억원을 투자한 올 축제의 부가가치 창출액만 25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성과의 배경에는 체험 프로그램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보성군 관계자는 "녹차를 덖는(볶는) 가마솥을 작년의 배인 60개를 설치하는 등 매년 체험 프로그램 강화에 주력한 것이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8일 막을 내린 전북 남원 춘향제도 목공예 염색 등 전통문화 체험과 세계음식문화 체험,미꾸라지 체험 등 체험 행사 중심으로 짜여졌다.
이 축제가 관광객 100만 시대를 연 것도 이런 체험 프로그램 덕분이라는 게 축제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10일까지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고양꽃전시회도 꽃 전시와 함께 꽃 장식,꽃바구니 만들기 등 체험 행사 위주로 진행돼 호응을 얻고 있다. 6일 끝난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에서는 한방문화체험관 거리의 약 썰기 등 체험 행사가 몰려든 인파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체험과 참여가 지방 축제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지방자치단체마다 너도나도 체험형 프로그램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과거 볼거리 먹거리 위주에서 참여 체험형으로 지방 축제가 질적 전환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정강환 배제대 관광이벤트연구소장(관광이벤트경영학과)은 "충남 금산 인삼축제의 경우 60여개 프로그램 중 인삼캐기 코너가 신설 후 5년간 평가조사에서 줄곧 호응도 1위를 차지했다"며 "관광도 체험관광이 주를 이루듯 축제와 같은 이벤트도 오감을 통한 체험 중심 프로그램 중심으로 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안종수 호남대 교수(관광경영학부)는 "외국의 경우 지역 맥주산업 활성화의 일등공신인 독일 뮌헨 맥주축제,국제적 예술인의 등용문인 에든버러 국제페스티벌 등이 세계적으로 성공한 체험 참여형 축제들"이라며 "축제가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기는 행사라는 측면에서 참여형 축제는 지방 축제가 지향해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 울산=하인식/광주=최성국/대구=신경원/부산=김태현/대전=백창현/인천=김인완 기자
hais@hankyung.com
보성 녹차밭 인근은 강씨처럼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찾아와 녹찻잎을 따거나 무료 시음회에 참여하는 관광객들로 발디딜 틈 없이 붐볐다. 보성군은 녹차 홍보를 위해 다향제 기간(5월4∼7일)에 1kg에 4만원하는 녹차 생잎을 1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했다. 보성군은 올해 이렇게 찾아온 관광객이 지난해 80만명을 웃도는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잠정 추산했다.
6억원을 투자한 올 축제의 부가가치 창출액만 25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성과의 배경에는 체험 프로그램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보성군 관계자는 "녹차를 덖는(볶는) 가마솥을 작년의 배인 60개를 설치하는 등 매년 체험 프로그램 강화에 주력한 것이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8일 막을 내린 전북 남원 춘향제도 목공예 염색 등 전통문화 체험과 세계음식문화 체험,미꾸라지 체험 등 체험 행사 중심으로 짜여졌다.
이 축제가 관광객 100만 시대를 연 것도 이런 체험 프로그램 덕분이라는 게 축제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10일까지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고양꽃전시회도 꽃 전시와 함께 꽃 장식,꽃바구니 만들기 등 체험 행사 위주로 진행돼 호응을 얻고 있다. 6일 끝난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에서는 한방문화체험관 거리의 약 썰기 등 체험 행사가 몰려든 인파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체험과 참여가 지방 축제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지방자치단체마다 너도나도 체험형 프로그램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과거 볼거리 먹거리 위주에서 참여 체험형으로 지방 축제가 질적 전환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정강환 배제대 관광이벤트연구소장(관광이벤트경영학과)은 "충남 금산 인삼축제의 경우 60여개 프로그램 중 인삼캐기 코너가 신설 후 5년간 평가조사에서 줄곧 호응도 1위를 차지했다"며 "관광도 체험관광이 주를 이루듯 축제와 같은 이벤트도 오감을 통한 체험 중심 프로그램 중심으로 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안종수 호남대 교수(관광경영학부)는 "외국의 경우 지역 맥주산업 활성화의 일등공신인 독일 뮌헨 맥주축제,국제적 예술인의 등용문인 에든버러 국제페스티벌 등이 세계적으로 성공한 체험 참여형 축제들"이라며 "축제가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기는 행사라는 측면에서 참여형 축제는 지방 축제가 지향해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 울산=하인식/광주=최성국/대구=신경원/부산=김태현/대전=백창현/인천=김인완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