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입을 다물었다.

유 장관은 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노무현 대통령이 전날 열린우리당 정동영,김근태 두 전직 의장을 강하게 비판한 데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은 말씀드릴 때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전직 의장이 노 대통령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제가 얘기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유 장관은 최근 당내 중진의원에게 통합신당파는 조용히 당을 떠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내가 한 말과 전혀 다른 맥락"이라고 해명하면서도 "말로써 말이 많으니 말을 하지 않는 게 좋겠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그는 지난 2월 노 대통령이 정세균 의장에게 '유 장관을 출당시키면 가만 있지 않겠다'는 식의 언급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이제 와서 일일이 따져 무엇하겠나"라고 말해 무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