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9일 풍산이 1분기에 기대이하의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가도 2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풍산은 1분기 영업손실이 80억73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458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1% 증가했지만, 순손실은 116억5800만원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신윤식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풍산의 1분기 실적은 제품가격 하락기에 마진을 방어할 수 없는 단압 업체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올 1분기에 전기동 가격 하락으로 마진이 위축될 것은 예상했지만 영업 적자 전환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1분기 실적을 '어닝쇼크'로 표현했다.

현재 전기동 가격이 8200달러로 높은 수준이지만,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추가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보장되지 않는다면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적은 947억원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동래공장과 부평공장 부지 개발 가능성 등의 부동산 가치는 현재 밸류에이션에 이미 어느정도 반영되어 있다고 밝혔다.

자회사인 PMX의 2분기 연속 경상적자도 풍산의 자산가치를 할인하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수진 기자 selene2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