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 미니시리즈 ‘히트’(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유철용)가 차수경 경위(고현정 분)의 과거를 지배하고 있는 14년 전 연쇄살인범의 실체가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9일 뉴스엔에 따르면 ‘히트’는 8일 방송된 16회분에서 14년 전 일어났던 동남부 연쇄살인사건의 상황과 똑같은 살인사건들이 일어나지만 과거를 잊겠다며 경찰학교로 떠난 차수경이 복귀하지 않아 수사에 혼전을 빚는 내용이 전개됐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그동안 연쇄살인범이란 것 외엔 아무 것도 공개되지 않았던 ‘백수정’의 얼굴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백수정의 얼굴은 그가 동생의 죽음에 대한 복수심 하나로 약한 몸에도 강력반 형사가 되기 위해 노력해온 손성옥을 납치하면서 처음 공개됐다. 백수정은 차수경을 유난히 따르는 손성옥을 표적으로 삼고 또 한 번의 범행을 계획하게 된 것이다.

백수정은 아무런 증거도 남기지 않고 경찰을 조롱하듯 십수명을 살해한 장본인. ‘백수정’이라는 이름은 차수경이 15년 전 연인이었던 한상민(정호빈 분)과 덮친 여인숙의 이름이 동‘백’장이었고, 그 긴 수사에도 증거물 유류품 하나 남기지 않았던 범인이 차에 ‘수정’ 담배를 흘렸기 때문에 차수경이 그렇게 이름을 지은 것이다.

백수정은 손성옥을 살해하기 직전 차수경에게 전화를 걸어 섬뜩한 미소와 함께 말문을 열었다. 특히 “그리고...너와 나만의 비밀이 있지..”라는 범인이 던진 마지막 한 마디와 그를 상징하는 ‘헨델’의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오싹함은 절정에 다다랐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백수정의 얼굴이 공개됐을 때 정말 섬뜩하면서도 으스스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면서 백수정의 실체를 두고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특히 범인의 얼굴이 고현정의 죽은 애인과 이미지가 흡사하다는 점에서 일부 시청자들은 “한상민과 백수정의 관계에 뭔가 비밀이 숨겨져 있을 것 같다”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범인의 얼굴이 공개된 이날 방송분은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전국기준 13.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 한경닷컴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