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ㆍ아파트서 시설 공동활용도

"광교 신도시를 주거·비즈니스·행정·교육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명품 신도시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 할 겁니다."

광교신도시 개발사업을 맡고 있는 권재욱 경기지방공사 사장(55·부동산학박사)은 "명품 신도시를 쉼터 일터 삶터 즉 '3터 개념'을 도입해 추진하라는 김문수 지사의 지시로 광교 신도시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광교 신도시는 광교산 자락과 원천유원지,신대저수지 등 친환경적인 자연생태조건과 수준높은 교육환경 및 첨단지식기반이 마련된 고품격 자족도시가 될 것입니다."

그는 특히 기존 신도시와 차별화된 것 중 하나가 에듀타운 개념의 도입이라고 강조했다.

이 신도시에는 학교와 아파트단지가 시설을 공동 활용하는 에듀타운 개념이 국내 처음으로 적용되고 비즈니스단지 조성으로 인한 직주근접의 일자리 창출로 기존 신도시와 크게 차별화될 것이라고 권 사장은 설명했다.

학교를 중심으로 각종 편의시설을 배치해 학교 내 운동장과 체육관,도서관 등을 주민에게 개방하고 인근 아파트단지의 수영장과 테니스장 등 편의시설을 학생에게도 개방해 학생과 지역주민 간 교류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또 신도시 내에 첨단산업단지가 될 광교테크노밸리를 비롯 대기업과 유수 중견기업이 입주한 비즈니스단지가 들어서게 돼 이들 단지가 지역경제의 구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경기도청과 법원,검찰청 등 공공기관을 이 곳으로 이주시키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어 광교신도시는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친환경 첨단 행정도시로 개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사장은 광교신도시의 격조높은 도시건설을 위해 최근 도시 및 부동산개발 전문회사인 싱가포르 주롱도시공사 자회사인 아센다스와 개발사업 협약도 체결했다.

부산대 경영학과 출신인 권 사장은 2003년 '아파트가격지수 추정방법의 비교분석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학구파로 토지 및 부동산개발분야의 전문 경영인이다.

한국토지공사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7월 공모를 통해 경기지방공사 제4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얼마 전 외자유치 경기도 대표단장인 김문수 경기지사와 함께 인도와 중국을 다녀온 권 사장은 "인도 실리콘밸리인 뱅갈루루와 경제수준에서 상하이를 누른 선전시·광저우시 기업들의 역동성과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추진력을 보고 놀랐다"며 "실리없는 사소한 명분과 갖가지 규제 때문에 공장도 원하는 곳에 마음대로 지을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이 안타깝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