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행사에만 머물면 안 됩니다.

제2의 도약을 위해 고객들을 찾아가는 해외행사에 나서겠습니다."

최근 벡스코의 신임 대표로 취임한 김수익(55) 사장은 "국내에 앉아서 전시회와 국제회의가 유치되도록 기다리는 게 아니라 부산 전시회를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에서도 개최해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시장을 개척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올해 수요자 조사를 통해 질 높고 차별화된 2∼3개의 대형 전시·컨벤션 행사를 준비한 뒤 이르면 내년부터 행사를 기획, 아시아 톱 10 브랜드 전시회로 육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생각하는 해외개척 방안은 전문기관 활용에 두고 있다.

"조만간 뉴욕, 하노버 등 전시회 선진 도시들은 물론 다국적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자체 기획한 전시회를 수출할 것입니다.

KOTRA 해외무역관과 에이전트와의 협력체제 강화는 물론 다국적 기업, 국제 기구 등을 직접 방문해 적극적인 컨벤션 유치 작업도 벌일 계획입니다."

부산은 천혜의 자연 조건 덕택에 세계적인 수산과 조선 물류 중심지인 만큼 이 특화분야를 잘 살리겠다는 것이 그의 복안이다.

해외홍보와 마케팅을 강화하고 유비쿼터스 컨벤션 등 첨단 장비를 이용한 선진 경영기법을 도입, 경쟁력을 높여갈 방침이다.

요트와 정보통신, 금융, 실버 등 웰빙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그는 벡스코 발전을 위해선 직원들의 국제화 전문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꼽았다.

"직원들은 언제 어디서나 벡스코의 전시회를 팔 수 있도록 외국어, 마케팅, 프레젠테이션 등에 걸쳐 최고경영자(CEO)에 못지 않은 실력을 갖춰야 합니다.

직원들이 국내외 컨벤션 프로그램에 참여해 현장체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갖춘 최고의 전문가로 키우겠습니다."

김사장은 전시컨벤션 발전을 위해서는 벡스코 시설 확장도 서둘러야 한다고 보고 있다.

2012년이면 벡스코는 가동률이 70%를 넘어 포화상태가 되는데다 이미 인기를 끌고 있는 모터쇼와 조선해양대전 기계전 등은 시설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1만1500평의 현시설에다 최소한 4500평은 더 늘려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 사장은 서울 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77년 KOTRA에 입사한 이후 투자유치처장, 기획조정실장, 구주지역본부장 등을 거쳐 2005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부사장 겸 전략경영본부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