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신운용이 중국 증시의 내국인 전용 A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자격 취득에 나서는 등 중국 진출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9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신운용은 다음 달 안으로 중국 증권감독위원회(CSRC)에 '적격외국인투자기관(QFII)'신청서를 낼 예정이다.

한국 금융회사의 QFII 신청은 대투운용 삼성투신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QFII는 상하이와 선전 주식시장에서 중국인 전용 투자주식인 'A주'를 직접 매매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은 외국 투자기관을 말한다.

중국 당국은 세계 52개 투자기관에 총 100억달러의 투자한도를 내주고 있지만 국내 금융기관 중 허가를 취득한 곳은 아직 없다.

또 한화증권은 중국 증시에 대한 PI(자기자본투자)를 시작하는 등 올 들어 중국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3월 초 회사돈 1000만달러를 중국 A주식에 투자해 2개월여 만에 26%의 높은 수익을 올렸다.

전략적 제휴를 맺은 벨기에 포티스그룹이 할당받은 QFII를 이용해 만든 양쯔펀드에 가입,짭짤한 수익을 얻는 독특한 방식의 PI를 선보인 것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