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교단 창립 100주년을 맞은 성결교가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한다.

성결교회가 출발한 것은 1907년 도쿄성서학원을 나온 김상준과 정빈이 서울 종로에 '동양선교회 복음전도관'을 개설한 데 이어 그 해 5월30일 창립 집회를 열면서부터다.

외국 선교사들에 의해 창립된 대부분의 개신교단들과 달리 성결교회는 한국인에 의해 세워진 자생 교단.1921년 교단명칭을 성결교회로 바꿨고,진보·보수 간 갈등 등으로 인해 1961년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와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로 교단이 분리됐다.

이에 따라 교단 창립 100주년 행사도 기성과 예성이 따로 개최한다.

국내에 2740여개 교회와 72만여명의 신자(자체 집계)가 있는 기성(총회장 이정익 목사)은 오는 27일 오후 6시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신도 10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0주년 기념대회를 연다.

이날 대회는 감사예배와 함께 교회의 사회봉사활동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100주년 비전과 대사회 사명 선포,장기기증 및 헌혈 서약서 전달식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기성은 목회자 2000명,교인 30만명 장기기증 등 생명나눔운동을 펼치고,노숙자와 생활보호 대상자를 위한 사랑나눔운동도 적극 전개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14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100주년 음악회'도 연다.

예성은 오는 20일 오후 안양 성결대학교 대운동장에서 100주년 기념대회를 연다.

이날 대회는 전 세계 36개국에 파견된 선교사와 평신도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예배,100주년 선언문 낭독,전국교회에서 서약한 장기기증서 전달,일본군 위안부와 북한 어린이를 위한 성금 전달,복음가수 송정미와 뮤지컬배우 이태원의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예성은 현재 전국 1100여개 교회,교인 20여만명인 교단 규모를 2020년까지 3000개 교회,100만교인으로 확대하기 위한 프로젝트도 추진키로 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