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없어서 못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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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산 최고급 자동차인 페라리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기존 고객에다 러시아 중동 중국 등의 신흥부호들까지 페라리를 몰겠다고 나서면서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페라리의 인기 모델인 'GTB 피오라노'를 손에 넣으려면 주문서를 작성하고 2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
28만달러(약 2억60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이지만 사려는 사람이 줄을 섰다.
페라리 본사가 있는 이탈리아에 살더라도 최소 18개월 정도는 꾹 참아야 한다.
한때 페라리 내부에서는 '명차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고객이 주문한 뒤 1년 정도는 기다리게 해야 한다'는 규정을 일부러 만들기도 했지만 요즘은 일찍 주고 싶어도 손이 달린다.
페라리의 희소성을 높이기 위해 생산대수를 매년 5000대로 한정했던 원칙도 무너진 지 이미 오래다.
신흥부호들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작년엔 5700대를 만들었고 올해는 6000대 이상 생산할 계획이다.
하지만 치솟는 수요를 만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월가의 부자들이 밀집한 뉴욕 지역의 페라리 딜러들은 아예 신규 고객의 주문조차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페라리 품귀 현상이 벌어지면서 일부 국가에서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지고 있다.
힘 있는 사람들이 대기자 명단을 조작해 페라리를 일찍 빼내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는가 하면 페라리를 인수하자마자 프리미엄을 붙여 되파는 사례도 심심찮게 발각된다.
이처럼 돈 주고도 페라리를 못 사게 된 가장 큰 원인은 그동안 페라리 마케팅 부서가 신경도 쓰지 않던 지역에서 갑자기 주문량이 쏟아져 들어오기 때문이다.
두바이의 성공한 사업가,중국의 부호,러시아의 석유 재벌 등이 꿈의 자동차를 차지하려는 신규 고객들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실상 수요가 '제로'였던 아랍에미리트의 도로에는 매년 100대 이상의 페라리 신차가 유입되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매년 150대가량이 팔려 나간다.
불과 3년 전에 매장을 연 러시아에서도 올해 60대 정도는 너끈히 팔아 치울 것으로 페라리 측은 예상하고 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유럽과 미국의 기존 고객에다 러시아 중동 중국 등의 신흥부호들까지 페라리를 몰겠다고 나서면서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페라리의 인기 모델인 'GTB 피오라노'를 손에 넣으려면 주문서를 작성하고 2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
28만달러(약 2억60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이지만 사려는 사람이 줄을 섰다.
페라리 본사가 있는 이탈리아에 살더라도 최소 18개월 정도는 꾹 참아야 한다.
한때 페라리 내부에서는 '명차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고객이 주문한 뒤 1년 정도는 기다리게 해야 한다'는 규정을 일부러 만들기도 했지만 요즘은 일찍 주고 싶어도 손이 달린다.
페라리의 희소성을 높이기 위해 생산대수를 매년 5000대로 한정했던 원칙도 무너진 지 이미 오래다.
신흥부호들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작년엔 5700대를 만들었고 올해는 6000대 이상 생산할 계획이다.
하지만 치솟는 수요를 만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월가의 부자들이 밀집한 뉴욕 지역의 페라리 딜러들은 아예 신규 고객의 주문조차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페라리 품귀 현상이 벌어지면서 일부 국가에서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지고 있다.
힘 있는 사람들이 대기자 명단을 조작해 페라리를 일찍 빼내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는가 하면 페라리를 인수하자마자 프리미엄을 붙여 되파는 사례도 심심찮게 발각된다.
이처럼 돈 주고도 페라리를 못 사게 된 가장 큰 원인은 그동안 페라리 마케팅 부서가 신경도 쓰지 않던 지역에서 갑자기 주문량이 쏟아져 들어오기 때문이다.
두바이의 성공한 사업가,중국의 부호,러시아의 석유 재벌 등이 꿈의 자동차를 차지하려는 신규 고객들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실상 수요가 '제로'였던 아랍에미리트의 도로에는 매년 100대 이상의 페라리 신차가 유입되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매년 150대가량이 팔려 나간다.
불과 3년 전에 매장을 연 러시아에서도 올해 60대 정도는 너끈히 팔아 치울 것으로 페라리 측은 예상하고 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