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영화사인 미국 파라마운트가 대우자동차판매와 손잡고 인천 송도에 대형 테마파크를 세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파라마운트,대우자동차판매는 송도 테마파크인 '파라마운트 코리아'(가칭) 조성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에 합의했다.

파라마운트는 테마파크의 운영과 자금 조달을 맡으며 대우차판매는 보유 중인 송도 부지 28만8000평 중 15만평을 현물 출자한다.

대우자판은 조성 공사도 맡을 예정이다.

인천시도 컨소시엄에 일정 지분을 출자한다.

총 공사비 규모는 7000억∼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파라마운트,대우자판은 10일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송도 파라마운트 코리아는 3~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개장하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개최 전인 2013년 전면 개장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마파크는 유명 영화를 주제로 구성한 체험관 위주로 조성되며 파라마운트가 배급한 대표작 '타이타닉'을 비롯해 20여개 테마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번 파라마운트의 테마파크 조성 결정에는 일본 오사카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이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은 일본 증시에 상장돼 시가총액이 1조1300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오사카시가 지분 9%를 보유하고 있다.

대우자판은 지난해 11월 송도 부지 개발 최종안을 인천시에 제출하고 인천시와 부지 개발에 대한 세부 계획을 조율해왔다.

이번 인천시의 허가는 건설교통부가 2006년 3월 송도 부지 개발을 승인하면서 단서를 붙인 유예기한이 9개월 앞으로 다가온 데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관광·레저 산업을 육성하려는 인천시의 의지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김용준/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