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9일 "민주당은 열린우리당 내 책임 있는 인사들과 중도개혁세력들을 적극적으로 만나 중도개혁세력 대통합 방안과 강력한 중도개혁정당 건설에 대해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만 민주당은 열린우리당과 당 대 당 통합이나 중도개혁주의 세력이 아닌 세력,국정 실패에 책임을 져야 할 주요 인사와의 통합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의 발언은 과거 민주당 분당 사태 주역들과 친노세력을 배제한 중도통합신당을 제안한 것으로,정세균 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그는 또 "중도개혁 통합정당만이 대선에서 한나라당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며 "중도통합정당 결성을 앞당기기 위해 이에 찬성하는 중도개혁주의 제 정파와 다각적 통합 협상에 나설 것이며,그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중도개혁세력 통합추진협의회'(중추협)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추협의 참여 범위 및 운영 방식과 관련,"열린우리당의 책임있는 인사와 그 밖의 정당 및 세력들의 책임있는 인사들로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합 시한과 관련,"빠를수록 좋다.

5월 중 열린우리당의 빅뱅이 있을 것이고,늦어도 6월까지는 가닥이 잡혀야 한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