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경제학] (下) 국제축제 도약 아직 걸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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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부뇰(토마토전쟁 축제),스위스 샤토데(열기구 축제),프랑스 망통(레몬 축제)…. 이들 도시들은 인구가 수 천명에 불과하고 특별한 관광자원도 없지만 매년 수 만여 명의 외국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는 게 공통점이다. 일탈의 만족감을 제공하는 창의적인 축제 하나로 변두리 '깡촌'에서 전 세계인 모두가 한 번쯤은 방문하고 싶은 축제의 도시로 탈바꿈했다.
이들 세계적인 지역축제는 지역경제뿐만 아니라 국가 관광산업을 살리는 엄청난 부가가치도 창출하고 있다. 매년 10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맥주축제 '옥토버페스트'는 최근 관광객 수가 800여만명에 이르면서 1조여원의 직ㆍ간접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허리케인 피해에서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미국 남부 중소도시 뉴올리언스의 마르디그라 축제는 매년 1조200억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역축제를 글로벌화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국의 경우 매년 전국에서 1200개에 달하는 지역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이름이 난 축제는 함평 나비축제,화천 산천어축제,보령 머드축제,이천 도자기축제 등으로 손꼽힐 정도다. 이들 축제들도 아직은 국내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들 국내 축제들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해외 방송채널과 일본 중국 등의 해외여행사,연예인 등을 활용한 해외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머드축제가 3만명 내외의 외국인을 유치할 뿐 나머지는 걸음마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도 최근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지방축제와 그 10가지 비결'이란 보고서에서 "국내 지역축제에 들어가는 지방정부 예산만 2005년의 경우 5914억원에 달했지만 질적으로는 여전히 세계적인 수준에 못미친다"고 밝혔다. 주민과 관광객의 자발적 참여 부족,관 주도 기획,독창성과 지역성 결여,낮은 외국인 관광객 비율 등이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축제의 경우 역사가 10년 내외로 일천하다는 점이 약점이기는 하다. 그러나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1991년 시작된 청도맥주축제의 경우 역사가 짧지만 국제적인 맥주축제로서 세계축제 반열에 끼어들었다.
최승국 세명대 교수(관광경영학과)는 "지역축제가 글로벌화하려면 우선 축제관광의 소프트웨어부터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외 관광객이 몸으로 체험하며 열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훈 한양대 교수(관광학과)는 "축제의 진정한 성공 포인트는 신명과 일탈의 즐거움에 있다"며 "엑스포 방식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 세계적인 지역축제는 지역경제뿐만 아니라 국가 관광산업을 살리는 엄청난 부가가치도 창출하고 있다. 매년 10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맥주축제 '옥토버페스트'는 최근 관광객 수가 800여만명에 이르면서 1조여원의 직ㆍ간접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허리케인 피해에서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미국 남부 중소도시 뉴올리언스의 마르디그라 축제는 매년 1조200억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역축제를 글로벌화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국의 경우 매년 전국에서 1200개에 달하는 지역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이름이 난 축제는 함평 나비축제,화천 산천어축제,보령 머드축제,이천 도자기축제 등으로 손꼽힐 정도다. 이들 축제들도 아직은 국내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들 국내 축제들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해외 방송채널과 일본 중국 등의 해외여행사,연예인 등을 활용한 해외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머드축제가 3만명 내외의 외국인을 유치할 뿐 나머지는 걸음마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도 최근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지방축제와 그 10가지 비결'이란 보고서에서 "국내 지역축제에 들어가는 지방정부 예산만 2005년의 경우 5914억원에 달했지만 질적으로는 여전히 세계적인 수준에 못미친다"고 밝혔다. 주민과 관광객의 자발적 참여 부족,관 주도 기획,독창성과 지역성 결여,낮은 외국인 관광객 비율 등이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축제의 경우 역사가 10년 내외로 일천하다는 점이 약점이기는 하다. 그러나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1991년 시작된 청도맥주축제의 경우 역사가 짧지만 국제적인 맥주축제로서 세계축제 반열에 끼어들었다.
최승국 세명대 교수(관광경영학과)는 "지역축제가 글로벌화하려면 우선 축제관광의 소프트웨어부터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외 관광객이 몸으로 체험하며 열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훈 한양대 교수(관광학과)는 "축제의 진정한 성공 포인트는 신명과 일탈의 즐거움에 있다"며 "엑스포 방식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