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대게 산지로 유명한 경북 영덕군과 울진군의 대게 축제가 대표적이다. 경북 울진에서는 지난달 6~8일 후포항에서 제8회 대게축제를,인근 영덕은 일주일 늦은 13~15일 강구항 일대와 삼사해상공원에서 제10회 대게축제를 열었다. 일주일 전후로 대게 축제가 두 도시에서 각자 열리다보니 행사 프로그램 자체도 붕어빵이다. 대게잡이,대게 무료 시식,연예인 초청공연 등 축제의 경쟁력이 없어지고 예산도 낭비되고 있는 만큼 대게 축제의 통합이 절실한 실정이다. 영덕과 울진은 1995년부터 대게의 원조를 둘러싸고 샅바싸움을 벌이다가 이듬해에는 대게 이름을 둘러싸고 법정싸움까지 벌였다. 결론은 무승부. 그래서 지금은 각각 영덕대게,울진대게로 별도 표기하고 있다.
전남 장성군과 강원도 강릉시는 홍길동 캐릭터를 놓고 논쟁을 펼치고 있다. 장성은 '홍길동이 살았던 곳',강릉은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의 생가가 있는 장소라는 입장이 맞서고 있다. 경남 하동군과 전남 구례군은 녹차를 처음으로 재배한 지역,대전시와 충북 청원군은 대전에서 태어나 청원군에서 성장한 역사학자 단재 신채호 선생을 둘러싸고 연고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