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억 동원 주가조작' 중간 기획자 영장 ... 코스닥 등록 '루보' 시세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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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등록사 루보의 주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검사 강찬우)는 시세조종 계획을 세우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황모씨에 대해 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번 사건의 관련자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처음이다.
황씨는 지난 7일 체포돼 조사를 받아 왔다.
검찰에 따르면 증권사 출신인 황씨는 지난해부터 올 4월까지 1500억여원의 자금과 728개 차명 증권계좌를 동원,루보의 주가를 40배 이상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싱크탱크' 역할을 하며 시세조종을 기획한 혐의(증권거래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황씨가 일부 시세차익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황씨가) 주가조작 전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지만 총괄 지휘자로 보기는 힘들다"고 말해 윗선에 누군가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다단계 방식'으로 다수의 투자자를 끌어모아 대규모로 주가조작이 진행됐다는 점에서 황씨 이외에 '작전 설계'에 관여한 공범들이 더 있다고 판단하고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
또 시세조종에 동원된 계좌도 당초 728개보다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만큼 관련 자금을 추적하는 한편 시세조종에 돈을 지원한 사채업자 등 일부 전주(錢主)들을 불러 투자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그러나 "황씨가 제이유와 관련된 인사는 아니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이번 사건의 관련자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처음이다.
황씨는 지난 7일 체포돼 조사를 받아 왔다.
검찰에 따르면 증권사 출신인 황씨는 지난해부터 올 4월까지 1500억여원의 자금과 728개 차명 증권계좌를 동원,루보의 주가를 40배 이상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싱크탱크' 역할을 하며 시세조종을 기획한 혐의(증권거래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황씨가 일부 시세차익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황씨가) 주가조작 전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지만 총괄 지휘자로 보기는 힘들다"고 말해 윗선에 누군가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다단계 방식'으로 다수의 투자자를 끌어모아 대규모로 주가조작이 진행됐다는 점에서 황씨 이외에 '작전 설계'에 관여한 공범들이 더 있다고 판단하고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
또 시세조종에 동원된 계좌도 당초 728개보다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만큼 관련 자금을 추적하는 한편 시세조종에 돈을 지원한 사채업자 등 일부 전주(錢主)들을 불러 투자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그러나 "황씨가 제이유와 관련된 인사는 아니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