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은 말에 올라타고 외국인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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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은 말에 올라타고 외국인은 내린다?
주가 1600시대가 눈 앞이다. 주식을 들고 있는 투자자는 거침없는 상승세 속에서 언제 차익을 실현해야할지 고민스럽고,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는 이제와서 달리는 말에 올라타도 괜찮을지에 고민스러운 상황이다.
하지만 외국인은 개인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수의 가파른 랠리에도 불구하고 침착함을 잃지 않고 있는 것이다.
조정이 없는 상승세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잠재적 부담요인들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0일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서 매도우위 기조가 뚜렷한 것으로 보면 일단 외국인들은 마음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순매도 규모도 점차 늘어나 9일에는 2000억원에 달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처분하게 될 규모가 얼마나 더 확대될 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적어도 현 지수대에서는 관망 또는 일부 차익실현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또 "지난달 무려 3조5000억원을 순매도했던 국내 투신권이 아직까지 환매 압력에서 벗어나지 못해 매물 출회를 이어가고 있다"며 "투신권의 매도세를 소화해줄 수 있는 안전판이 크게 약해진 셈"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최근 개인투자가들의 시장참여는 적극적이다. 지난달 코스피지수가 6.2% 급등하는 동안 112억원 순매수에 그쳤던 개인들이 이달 들어서만 3000억원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 달리는 말에 올라타는 모습이다.
김 연구원은 "연일 타오르고 있는 중국증시 뿐만 아니라 신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 증시 등 해외발 호재들이 개인들의 투자심리를 가열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정이 없는 상승세란 있을 수 없으며, 최근 지수의 상승폭이 확대됨에 따라 기술적 조정국면이 한번쯤은 오리라는 예상은 한층 확산되고 있다고 김 연구원은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모습이라던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원화강세 등은 모두 상승장에서 부담요인"이라며 "시중금리 급등 및 장기화되고 있는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가계부채 부담의 상승도 은행주 주가뿐 아니라 경제 전반에 대한 잠재적 위협요인"으로 지적했다.
기술적인 조정 국면이 찾아왔을 때 이들 악재들이 갑자기 조정이 찾아오게 된 원인에 대한 좋은 핑계거리로 오르내릴 것임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하지만 외국인은 개인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수의 가파른 랠리에도 불구하고 침착함을 잃지 않고 있는 것이다.
조정이 없는 상승세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잠재적 부담요인들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0일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서 매도우위 기조가 뚜렷한 것으로 보면 일단 외국인들은 마음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순매도 규모도 점차 늘어나 9일에는 2000억원에 달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처분하게 될 규모가 얼마나 더 확대될 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적어도 현 지수대에서는 관망 또는 일부 차익실현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또 "지난달 무려 3조5000억원을 순매도했던 국내 투신권이 아직까지 환매 압력에서 벗어나지 못해 매물 출회를 이어가고 있다"며 "투신권의 매도세를 소화해줄 수 있는 안전판이 크게 약해진 셈"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최근 개인투자가들의 시장참여는 적극적이다. 지난달 코스피지수가 6.2% 급등하는 동안 112억원 순매수에 그쳤던 개인들이 이달 들어서만 3000억원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 달리는 말에 올라타는 모습이다.
김 연구원은 "연일 타오르고 있는 중국증시 뿐만 아니라 신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 증시 등 해외발 호재들이 개인들의 투자심리를 가열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정이 없는 상승세란 있을 수 없으며, 최근 지수의 상승폭이 확대됨에 따라 기술적 조정국면이 한번쯤은 오리라는 예상은 한층 확산되고 있다고 김 연구원은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모습이라던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원화강세 등은 모두 상승장에서 부담요인"이라며 "시중금리 급등 및 장기화되고 있는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가계부채 부담의 상승도 은행주 주가뿐 아니라 경제 전반에 대한 잠재적 위협요인"으로 지적했다.
기술적인 조정 국면이 찾아왔을 때 이들 악재들이 갑자기 조정이 찾아오게 된 원인에 대한 좋은 핑계거리로 오르내릴 것임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