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위원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연합회(IIF)가 공동 개최한 아시아지역 효과적 금융 규제 국제 회의에서 개회사와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급변하는 세계 금융 환경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경쟁력을 갖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각국의 법적, 제도적 차이를 인정하고 통일된 원칙을 확립해야 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협력 체계 구축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일환으로 감독 당국과 글로벌 금융회사가 참여하는 회의를 정례화하고 IIF, 금융회사, 감독기관 실무자들로 워킹 그룹(실무 그룹)을 구성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도 제안했다.
아울러 "한국의 감독 당국은 워킹 그룹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금융시장의 자유화와 통합화, 탈규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외국계 금융회사와 투자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본의 국적에 관계없이 공정 경쟁이 이뤄지는 여건을 조성하고 법규.감독.관행 등에서 국내 자본과 외국 자본을 차별 없이 동등하게 대우하겠다고 말했다.
또 시장 질서를 교란하거나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는 국적을 불문하고 엄정 대처하겠다고강조했다.
한편 찰스 달라라 IIF 총재는 "IIF 회원사들은 규제가 점점 복잡해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국경 간 규제 불일치가 바젤Ⅱ(은행 건전성 강화를 위한 신BIS협약)와 같은 국제 기준의 적용과 맞물려 더욱 복잡한 상황을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금융시장과 업계는 국가 차원의 규제를 받고 있는데 이런 실체를 인식하고 국제화된 금융시장에 보다 적합하고 실용적인 규제 체계를 도출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10개국 감독기관과 골드만삭스 등 8개 외국 금융회사 대표 등이 참석해 자본시장의 효과적인 규제 방안, 감독당국과 금융회사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 한경닷컴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