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주는 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 기대감으로 이틀 연속 강세를 기록한 반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강세를 보였던 의류주들은 소외되고 있다.
음식료업종지수는 10일 오후 2시9분 현재 전날보다 1.51% 상승한 2586.40포인트를 기록중이다.
이날 소주가격 인상을 발표한 하이트맥주는 같은 시간 전날보다 4.05% 상승한 12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트맥주는 이틀 연속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농심도 라면 가격인상에 따른 실적 기대감으로 닷새만에 급반등하고 있다. 농심은 이 시간 현재 전날보다 6.68% 상승한 25만5500원을 기록중이다.
삼양식품은 엿새째 급등세를 이어가며 6.78% 상승한 2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양식품은 이날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반면 업종별 순환매 흐름 속에 지난달 강세를 보였던 의류주들은 차익실현과 아직까지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의류업체들의 실적 우려감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피는 1550P에서 1600P를 넘는 수직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의류주는 오히려 1.3% 하락했다.
이날 오후 2시2분 현재 대부분의 업종들이 1~5% 오르는 강세장 속에서도 섬유의복업종 지수는 1%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베이직하우스는 1분기 어닝 쇼크로 이틀 연속 급락하고 있다. 베이직하우스는 오후 2시12분 현재 전날보다 600원(4.49%)하락한 1만2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베이직하우스는 이달 들어서만 22%가 넘게 하락했다.
한섬은 전날까지 닷새째 하락세를 보였으며 이시간 현재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LG패션, FnC코오롱, 아비스타 등도 1~2% 하락하고 있다.
강희승 서울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의류주들의 실적이 그다지 좋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의류주들이 몇달간 상승하면서 일부 종목은 고점부근에 접근하기도 했는데 일종의 순환매가 끝나고 다른 걸로 교체되는 단계라고 보여진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중하위권 의류업체들의 실적을 포함하면 결국 1분기 실적은 소비둔화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일단 차익실현에 나서고 조정받으면 다시 매수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