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속으로] 애경 ‥ 최창활 사장 "나를 따르라" 대신 "우리 함께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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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최창활 사장은 애경산업의 변화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오너가(家)의 일원이 아닌 사람이 애경산업 사장으로 취임한 게 처음인 데다 월급쟁이 말단 사원도 CEO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최 사장은 "1981년 애경에 첫 입사해 줄곧 영업 바닥에서 성장했다"며 "사장에서부터 일선 영업사원까지 목표 의식을 공유하면 어떤 일이든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나를 따르라'에서 '우리 함께 가자'로 기업문화을 바꾸는데 선봉 역할을 하고 있다. 취임 3개월 동안 700여 명의 전 직원과 34번에 걸쳐 식사 자리를 갖고,말단 직원들과도 2~3시간씩 대화를 나누며 회사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아이디어를 들었다. 지난달 24일엔 천안 공설 운동장에서 20년 만에 체육대회를 열기도 했다.
최 사장의 '한마음 경영론'은 부서 간 벽을 허물기 위한 여러 조치들에서도 나타난다. 금녀(禁女)의 영역이던 영업 사원직에 업계에선 처음으로 세 명의 여직원을 채용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2월엔 본사 및 수도권 임직원이 참여,한강유람선에서 '한배타기' 행사를 가졌다. 직급과 부서를 엇갈려 배정한 테이블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회사의 현재 상황과 경영 목표를 공유한 것. 최 사장은 "애경유통부문이 삼성플라자를 인수하는 등 그룹 전체적으로 회사가 급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줬더니 임직원들의 자신감이 한층 배가됐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애경의 전 직원들이 봉사 동아리에 가입토록 의무화한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최 사장은 "한 회사에 있더라도 서로 교류조차 없는 경우가 많다"며 "봉사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한가족처럼 지내는 애경의 기업 문화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최 사장은 '나를 따르라'에서 '우리 함께 가자'로 기업문화을 바꾸는데 선봉 역할을 하고 있다. 취임 3개월 동안 700여 명의 전 직원과 34번에 걸쳐 식사 자리를 갖고,말단 직원들과도 2~3시간씩 대화를 나누며 회사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아이디어를 들었다. 지난달 24일엔 천안 공설 운동장에서 20년 만에 체육대회를 열기도 했다.
최 사장의 '한마음 경영론'은 부서 간 벽을 허물기 위한 여러 조치들에서도 나타난다. 금녀(禁女)의 영역이던 영업 사원직에 업계에선 처음으로 세 명의 여직원을 채용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2월엔 본사 및 수도권 임직원이 참여,한강유람선에서 '한배타기' 행사를 가졌다. 직급과 부서를 엇갈려 배정한 테이블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회사의 현재 상황과 경영 목표를 공유한 것. 최 사장은 "애경유통부문이 삼성플라자를 인수하는 등 그룹 전체적으로 회사가 급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줬더니 임직원들의 자신감이 한층 배가됐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애경의 전 직원들이 봉사 동아리에 가입토록 의무화한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최 사장은 "한 회사에 있더라도 서로 교류조차 없는 경우가 많다"며 "봉사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한가족처럼 지내는 애경의 기업 문화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