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로드맵 짤때 이것에 주목하라 … 세계경제 동조화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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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D, 각국 경쟁력에 영향미칠 주요 이슈 제시
富축적 러시아의 재부상…IMD 이슈 제시
'국가 로드맵을 짤 땐 이런 점에 주목하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은 10일 '세계 경쟁력 연감 2007' 자료를 통해 2050년까지 각국의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슈 45가지를 선정,발표했다.
쌍둥이(재정·무역) 적자,모기지 시장의 거품 등 미국발 위험 신호부터 천연자원 고갈 우려 등 전 지구적인 문제점까지 총망라됐다.
빈민층을 위한 비즈니스 등장,신중산층 부상,'값싼 두뇌' 유치 경쟁 등 새로운 트렌드도 눈길을 끌었다.
◆계층별로 분화되는 시장
그동안 마케팅의 사각지대였던 빈곤층이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한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소비자를 위해 최소한의 기능을 갖추는 대신 가격은 매우 저렴한 제품이 등장하게 된다는 것.10달러짜리 휴대폰,100달러짜리 퍼스널컴퓨터,3000달러짜리 자동차가 그 예다.
아프리카 인도 등의 빈곤층이 주 타깃이다.
이와 함께 '신중산층'이 전 세계 소비시장을 주도할 새로운 계층으로 떠오른다.
최근 들어 아시아와 중부유럽,중남미 등에 두껍게 형성되고 있는 구매력 강한 중산층이 바로 그들이다.
IMD는 지난 6년간 이런 '신중산층'이 6억명으로 불어났으며 앞으로 7년마다 두 배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로 묶여지는 세계
다국적 기업의 성장으로 세계 각국의 제품 생산방식과 기술이 비슷해지면서 지역별 생산성도 동질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기업들의 국적도 점점 중요성을 잃어가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개별 국가는 궁지에 몰릴 공산이 크다.
국가 기능 가운데 상당 부분이 유럽연합(EU)과 같은 지역공동체나 세계무역기구(WTO) 등의 초국가기구로 이관된다.
해외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활발해지면서 각국의 법인세도 엇비슷한 수준으로 수렴될 가능성이 높다.
법인세율은 지금보다 낮아질 것이다.
◆천연자원이 무기다
원유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돼 거시 경제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인도와 중국의 수요가 가장 큰 요인이다.
원유 생산량의 70% 이상이 국영기업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점은 에너지가 정치 도구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알루미늄 철 구리 등 원유 이외의 천연자원에 대한 과소비도 심각한 위험징후다.
천연자원 고갈이 러시아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한 러시아는 세계의 주요 플레이어로 재부상할 전망이다.
◆경쟁의 틀이 바뀐다
그동안 '값싼 노동력'에 주목하던 세계 경제의 시선이 '값싼 두뇌'로 옮겨간다.
국가 간 경쟁모델이 바뀌는 것이다.
인도 중국 러시아는 해마다 미국의 졸업생 수와 맞먹는 1400만명의 대학생들을 배출해 낸다.
이들은 비교적 적은 봉급에도 불구하고 성공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이런 인력을 얼마나 많이 흡수하느냐가 경쟁의 성패를 결정한다.
이 밖에 기후온난화로 인한 선진국과 저개발국 간 양극화,지식재산권을 둘러싼 논쟁,불안정한 아시아 금융시스템 등도 각국이 장기 로드맵을 구상할 때 빼놓지 말고 염두에 둬야 할 항목으로 꼽혔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국가 로드맵을 짤 땐 이런 점에 주목하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은 10일 '세계 경쟁력 연감 2007' 자료를 통해 2050년까지 각국의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슈 45가지를 선정,발표했다.
쌍둥이(재정·무역) 적자,모기지 시장의 거품 등 미국발 위험 신호부터 천연자원 고갈 우려 등 전 지구적인 문제점까지 총망라됐다.
빈민층을 위한 비즈니스 등장,신중산층 부상,'값싼 두뇌' 유치 경쟁 등 새로운 트렌드도 눈길을 끌었다.
◆계층별로 분화되는 시장
그동안 마케팅의 사각지대였던 빈곤층이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한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소비자를 위해 최소한의 기능을 갖추는 대신 가격은 매우 저렴한 제품이 등장하게 된다는 것.10달러짜리 휴대폰,100달러짜리 퍼스널컴퓨터,3000달러짜리 자동차가 그 예다.
아프리카 인도 등의 빈곤층이 주 타깃이다.
이와 함께 '신중산층'이 전 세계 소비시장을 주도할 새로운 계층으로 떠오른다.
최근 들어 아시아와 중부유럽,중남미 등에 두껍게 형성되고 있는 구매력 강한 중산층이 바로 그들이다.
IMD는 지난 6년간 이런 '신중산층'이 6억명으로 불어났으며 앞으로 7년마다 두 배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로 묶여지는 세계
다국적 기업의 성장으로 세계 각국의 제품 생산방식과 기술이 비슷해지면서 지역별 생산성도 동질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기업들의 국적도 점점 중요성을 잃어가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개별 국가는 궁지에 몰릴 공산이 크다.
국가 기능 가운데 상당 부분이 유럽연합(EU)과 같은 지역공동체나 세계무역기구(WTO) 등의 초국가기구로 이관된다.
해외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활발해지면서 각국의 법인세도 엇비슷한 수준으로 수렴될 가능성이 높다.
법인세율은 지금보다 낮아질 것이다.
◆천연자원이 무기다
원유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돼 거시 경제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인도와 중국의 수요가 가장 큰 요인이다.
원유 생산량의 70% 이상이 국영기업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점은 에너지가 정치 도구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알루미늄 철 구리 등 원유 이외의 천연자원에 대한 과소비도 심각한 위험징후다.
천연자원 고갈이 러시아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한 러시아는 세계의 주요 플레이어로 재부상할 전망이다.
◆경쟁의 틀이 바뀐다
그동안 '값싼 노동력'에 주목하던 세계 경제의 시선이 '값싼 두뇌'로 옮겨간다.
국가 간 경쟁모델이 바뀌는 것이다.
인도 중국 러시아는 해마다 미국의 졸업생 수와 맞먹는 1400만명의 대학생들을 배출해 낸다.
이들은 비교적 적은 봉급에도 불구하고 성공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이런 인력을 얼마나 많이 흡수하느냐가 경쟁의 성패를 결정한다.
이 밖에 기후온난화로 인한 선진국과 저개발국 간 양극화,지식재산권을 둘러싼 논쟁,불안정한 아시아 금융시스템 등도 각국이 장기 로드맵을 구상할 때 빼놓지 말고 염두에 둬야 할 항목으로 꼽혔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