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춤꾼들의 향연 '2007 국제현대무용제 모다페(MODAFE)'가 내달 1~12일 서울 대학로의 아르코예술극장과 서강대학교 메리홀,대학로 마로니에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모다페2007은 '몸,철학,움직임,생동'을 주제로 해외 초청작,국제 공동작업,국내 초청작 등 총 21편의 공연과 다양한 부대행사로 진행된다.

한국현대무용협회(회장 안신희)가 주최하는 모다페는 세계의 무용 흐름을 소개하고 국내 신작을 발표하는 자리다.

1982년 출범한 이래 그동안 해외 100여단체,국내 300여단체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며 무용인들의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

실험적인 예술을 많이 선보여 세계 속에서 한국 무용계의 입지를 견고하게 한 공로도 있다.

해외 초청 작품은 프랑스 벨기에 캐나다 등 5개국 작품 5편.이 중 주목할 만한 것은 개막작인 '태양의 먼지(6월1~2일,아르코 예술극장)'와 'both sitting duet(6월4일,아르코예술극장)'이다.

'태양의 먼지'는 프랑스 안무가 조셉 나주의 작품으로 80분간 독특한 옷차림,가면,연극적인 요소로 신선한 충격을 선사할 예정이다.

'both sitting duet'는 세계 17개 페스티벌에 초청됐던 영국 조나단 버로 그룹의 작품으로 안무가 버로와 작곡가 마테옹 파르지옹이 나란히 앉아 20개의 손가락으로 재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4일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리는 국제 공동작업에서는 한국 무용가들이 프랑스 일본 미국 예술인들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김희진과 프랑스 안무가 뤼도빅 갈방이 주변의 작은 동기들로 기억에 빠져든다는 내용의 '기억세포'를 무대에 올린다.

김성용과 일본인 가네타 아유코,미나카와 마유무는 빛과 춤의 어우러짐을 활용한 'don't'를 선보인다.

박영준과 미국인 죤 권은 몸짓을 언어로 삼았을 때 세상을 투명하게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을 '꿈꾸는 몸'이라는 작품으로 얘기한다.

루멘 판토마임 댄스씨어터의 '전시장 안의 사람들(6일 아르코 예술극장)',최두혁의 'a triangle(6일 아르코 예술극장)',이영찬의 '오셀로 증후군(10일 서강대 메리홀)'을 비롯한 국내초청작 8편도 준비돼 있다.

차세대 무용가 발굴 프로그램인 'Spark Place'에서는 공개 오디션을 통해 뽑힌 신인들이 기량을 뽐낸다.

김영재 김설진 이지은 등 5명의 신진 안무가가 2,3일 아르코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작품을 선보인다.

부대 행사에서도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다.

작가와의 대화 자리인 모다페 토크,해외 초청 안무가들의 작업 방식을 한국 무용가들에게 공개하는 모다페 워크숍 등이 공연과 함께 진행된다.

2만~9만원.

(02)765-5352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