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회복 … 경기 탄력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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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비 전망치 3.9% → 4.2%
KDI 상향 조정 … 고정투자도 4.8%서 5.7%로
경기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이 낙관적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소비자 기대지수는 기준치 100을 넘어서 경기를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숫자가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보다 1년 만에 처음으로 많아졌다.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믿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소비가 늘어나고,이에 따라 투자활동이 활발해진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민간소비와 투자가 지난해 말 예상했던 것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 것도 심리 호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기대지수는 경기선행지표
소비자 기대지수는 '6개월 뒤의 경기와 생활형편'을 현재와 비교해 평가하는 것으로 이 수치가 높아지면 일반적으로 경기가 좋아진다.
가장 최근에 소비자 기대지수가 기준치를 상향 돌파한 2005년 4분기(9월 99.1→10월 100.0)의 경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5.5% 성장해 직전 분기 성장률(4.8%)보다 0.7%포인트 높아졌고,다음 분기인 2006년 1분기에는 6.3%로 뛰어올랐다.
이에 앞서 2005년 1분기에도 소비자 기대지수가 100을 상향 돌파(1월 92.5→2월 102.5)했는데,당시 전년 동기 대비 경제성장률은 1분기 2.9%,2분기 3.4%,3분기 4.8%로 빠르게 높아졌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수준은 낮아보이지만 전분기 대비 경제성장률로 환산해보면 1분기 0.7%에서 2분기 1.6%,3분기 1.6%로 가파르게 경기가 회복됐다.
4월 소비자 기대지수는 소득과 연령별로 모든 계층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현재의 생활형편을 과거(6개월 전)와 비교한 소비자 평가지수 역시 87.4로 전달보다 4.1포인트 상승,4개월 연속 올랐다.
◆수출 증가율 다소 낮아질듯
KDI는 이날 발표한 '2007년 상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성장률의 하락 추세가 마무리되고 있다"며 국내 경기가 상승세로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산업생산 증가율이 최근 하락했지만 내수 소비와 서비스업 활동이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고,설비투자 증가세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KDI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4%로 작년 말 예상했던 수치를 그대로 유지했으나 민간소비(3.9%→4.2%)와 총고정투자(4.8%→5.7%)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KDI는 그러나 수출 증가율을 당초 전망했던 11.9%보다 다소 낮아진 10.5%로 예측했다.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과 국제 금융시장의 풍부한 유동성 문제,국제유가 반등 가능성 등 위험요인이 있다는 것이다.
KDI는 이 같은 점들을 감안할 때 경기가 급격하게 상승하거나 악화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기존 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한은,지나친 낙관론 경계
한국은행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확산되며 한때 시중금리마저 급등하자 이를 경계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성명서에서 경기 회복을 언급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자금시장에 나돌면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한때 0.03%포인트,5년물은 0.04%포인트 급등하기도 했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경기가 확실히 살아난다고 믿기에는 3,4월 지표가 약하다"며 과열 분위기 진정에 나섰다.
이 총재는 그러나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하고 내수 소비와 설비투자,건설투자도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경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 경제 침체 가능성과 중국의 경기 감속 우려,유가 불안 등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될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라며 "우리 경제가 크게 나쁜 영향은 받지 않을 것"으로 낙관했다.
물가에 대해서도 "계절적인 요인과 공공요금 인상이 연초에 집중돼 상승률이 다소 높아졌지만 큰 흐름으로 보면 2% 중반에서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승윤/박성완 기자 hyunsy@hankyung.com
KDI 상향 조정 … 고정투자도 4.8%서 5.7%로
경기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이 낙관적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소비자 기대지수는 기준치 100을 넘어서 경기를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숫자가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보다 1년 만에 처음으로 많아졌다.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믿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소비가 늘어나고,이에 따라 투자활동이 활발해진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민간소비와 투자가 지난해 말 예상했던 것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 것도 심리 호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기대지수는 경기선행지표
소비자 기대지수는 '6개월 뒤의 경기와 생활형편'을 현재와 비교해 평가하는 것으로 이 수치가 높아지면 일반적으로 경기가 좋아진다.
가장 최근에 소비자 기대지수가 기준치를 상향 돌파한 2005년 4분기(9월 99.1→10월 100.0)의 경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5.5% 성장해 직전 분기 성장률(4.8%)보다 0.7%포인트 높아졌고,다음 분기인 2006년 1분기에는 6.3%로 뛰어올랐다.
이에 앞서 2005년 1분기에도 소비자 기대지수가 100을 상향 돌파(1월 92.5→2월 102.5)했는데,당시 전년 동기 대비 경제성장률은 1분기 2.9%,2분기 3.4%,3분기 4.8%로 빠르게 높아졌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수준은 낮아보이지만 전분기 대비 경제성장률로 환산해보면 1분기 0.7%에서 2분기 1.6%,3분기 1.6%로 가파르게 경기가 회복됐다.
4월 소비자 기대지수는 소득과 연령별로 모든 계층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현재의 생활형편을 과거(6개월 전)와 비교한 소비자 평가지수 역시 87.4로 전달보다 4.1포인트 상승,4개월 연속 올랐다.
◆수출 증가율 다소 낮아질듯
KDI는 이날 발표한 '2007년 상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성장률의 하락 추세가 마무리되고 있다"며 국내 경기가 상승세로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산업생산 증가율이 최근 하락했지만 내수 소비와 서비스업 활동이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고,설비투자 증가세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KDI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4%로 작년 말 예상했던 수치를 그대로 유지했으나 민간소비(3.9%→4.2%)와 총고정투자(4.8%→5.7%)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KDI는 그러나 수출 증가율을 당초 전망했던 11.9%보다 다소 낮아진 10.5%로 예측했다.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과 국제 금융시장의 풍부한 유동성 문제,국제유가 반등 가능성 등 위험요인이 있다는 것이다.
KDI는 이 같은 점들을 감안할 때 경기가 급격하게 상승하거나 악화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기존 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한은,지나친 낙관론 경계
한국은행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확산되며 한때 시중금리마저 급등하자 이를 경계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성명서에서 경기 회복을 언급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자금시장에 나돌면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한때 0.03%포인트,5년물은 0.04%포인트 급등하기도 했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경기가 확실히 살아난다고 믿기에는 3,4월 지표가 약하다"며 과열 분위기 진정에 나섰다.
이 총재는 그러나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하고 내수 소비와 설비투자,건설투자도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경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 경제 침체 가능성과 중국의 경기 감속 우려,유가 불안 등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될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라며 "우리 경제가 크게 나쁜 영향은 받지 않을 것"으로 낙관했다.
물가에 대해서도 "계절적인 요인과 공공요금 인상이 연초에 집중돼 상승률이 다소 높아졌지만 큰 흐름으로 보면 2% 중반에서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승윤/박성완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