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한때 1600 돌파 … 펀드투자, 무분별한 환매는 손실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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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장중 1600선을 돌파함에 따라 주식형펀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조정을 염두에 두고 일단 환매한 뒤 시장을 지켜봐야 할지,대세상승장으로 판단해 그대로 돈을 묻어둬야 할지 걱정이다.
전문가들은 조정을 거치더라도 장기 상승추세에는 흔들림이 없는 만큼 부문별한 환매는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1500선 돌파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 러시가 있었지만 결국은 환매한 사람들만 손해를 본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주식형펀드 줄고 해외펀드 늘고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지속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은 지속적으로 빠져나갔다.
10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은 지난 2월 말 38조8160억원에서 8일 현재 35조8685억원으로 2조원 가까이 줄었다.
반면 해외펀드는 같은 기간 10조7937억원에서 16조1222억원으로 5조원 이상 늘었다.
이처럼 주식형펀드의 환매가 집중된 것은 증시가 일부 특정 종목들 중심으로 오르면서 인덱스를 추종한 대다수 펀드들이 지수에 비해 낮은 성과를 낸데다 1500선이 고점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주가가 1500포인트를 돌파한 이후에도 꾸준히 오르자 환매 움직임은 급격히 줄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국내 주식형펀드도 103억원 정도 늘었다.
반면 해외펀드는 중국 베트남 증시의 상승세에다 '비과세'라는 호재가 겹치면서 자금 규모가 급속히 불고 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2004년이나 2005년부터 운용되기 시작한 국내 펀드들이 연 30~40%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환매할까,말까
전문가들은 섣부른 환매 결정을 하지말라고 충고한다.
또 펀드투자는 장기 투자인 만큼 단기이익을 노리고 환매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장기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지수 움직임에 연연해 펀드의 환매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분산투자 차원에서 자산 배분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주식형펀드에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현철 애널리스트는 "국내 주식펀드 비중을 늘리는 것도 바람직한 투자전략"이라고 밝혔다.
김태완 기자 twkim@hhankyung.com
조정을 염두에 두고 일단 환매한 뒤 시장을 지켜봐야 할지,대세상승장으로 판단해 그대로 돈을 묻어둬야 할지 걱정이다.
전문가들은 조정을 거치더라도 장기 상승추세에는 흔들림이 없는 만큼 부문별한 환매는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1500선 돌파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 러시가 있었지만 결국은 환매한 사람들만 손해를 본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주식형펀드 줄고 해외펀드 늘고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지속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은 지속적으로 빠져나갔다.
10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은 지난 2월 말 38조8160억원에서 8일 현재 35조8685억원으로 2조원 가까이 줄었다.
반면 해외펀드는 같은 기간 10조7937억원에서 16조1222억원으로 5조원 이상 늘었다.
이처럼 주식형펀드의 환매가 집중된 것은 증시가 일부 특정 종목들 중심으로 오르면서 인덱스를 추종한 대다수 펀드들이 지수에 비해 낮은 성과를 낸데다 1500선이 고점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주가가 1500포인트를 돌파한 이후에도 꾸준히 오르자 환매 움직임은 급격히 줄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국내 주식형펀드도 103억원 정도 늘었다.
반면 해외펀드는 중국 베트남 증시의 상승세에다 '비과세'라는 호재가 겹치면서 자금 규모가 급속히 불고 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2004년이나 2005년부터 운용되기 시작한 국내 펀드들이 연 30~40%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환매할까,말까
전문가들은 섣부른 환매 결정을 하지말라고 충고한다.
또 펀드투자는 장기 투자인 만큼 단기이익을 노리고 환매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장기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지수 움직임에 연연해 펀드의 환매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분산투자 차원에서 자산 배분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주식형펀드에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현철 애널리스트는 "국내 주식펀드 비중을 늘리는 것도 바람직한 투자전략"이라고 밝혔다.
김태완 기자 twkim@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