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춘천마임축제가 27일부터 6월3일까지 8일간 호반의 도시 춘천에서 열린다.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춘천마임축제의 주제는 '뉴 서커스'.해외 10개국 13개 극단,국내 80여 마임극단이 나서 춤과 퍼포먼스,연극과 뮤지컬 같은 극적인 요소를 결합한 재미있는 무대를 꾸민다.

어른들을 위한 공연뿐만 아니라 어린아이들도 쉬 이해할 수 있는 공연이 많아 가족 나들이하기에 알맞다.

해외초청작 중에서는 데레보의 '케찰'(28일,29일 오후 7시 춘천문화예술회관)이 단연 돋보인다.

지난해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헤럴드 아크 에인절 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멕시코 전설에 나오는 신 퀘찰코아틀과 커다란 새인 케찰을 모티브로 '벌거벗은 몸으로 태어나 삶이라는 일상 안에서 죽음을 향한 시간을 소비하는'우리자신의 모습을 보여준다.

'트레이시스' (6월1일 오후 7시,2일 오후 2시 춘천문화예술회관,2일 오후 11시30분 밤도깨비난장)는 세븐 핑거스의 2005년 작품.'태양의 서커스'로 시작된 캐나다 '아트 서커스'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고 있는 세븐 핑거스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

젊은 작가들이 꾸미는 도깨비어워드부문 공연 중 노영아의 '백치몸짓'(29일 오후 9시30분 마임의집)도 눈길을 끈다.

찾지 않아도,보이지 않아도 늘 그 자리에 있는 나의 정수리처럼 신(神)도 내 안에 있음을 표현한다.

왕닌 분메이의 '바보기차'(30일 오후 9시 봄내극장,6월1일 오후 11시 미친금요일 즉흥공연)는 음악과 무용으로 (정상적인)우리와 다른 세계,무의미한 세계를 시각화함으로써 우리들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마임협회 기획공연인 이경열의 '진화'(30일 오후 7시 한림대 일송아트홀)도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준다.

고슴도치섬에서 펼쳐지는 난장과 풍성한 부대행사도 흥겹다.

극단 사다리의 유홍영 상임연출가가 천,손,탈을 이용해 마임을 배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풍물을 쉽게 익힐 수 있는 '풍물 배우기',극단 인형엄마의 엄정애 대표가 진행하는 탈 만들기 등 직접 만들어보며 배우는 시간도 준비돼 있다.

축제장에서의 즐거운 추억을 담아 부칠 수 있는 마임우체국도 개설된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도깨비 열차타고 마임축제 즐겨요

춘천마임축제만의 특급열차인 '도깨비 열차'가 운행된다.

도깨비열차는 교통과 공연을 패키지로 묶은 것으로,기차로 이동하는 동안 마임과 놀이를 진행해 마임축제 여행 분위기를 돋워준다.

1박2일 일정으로 6월2일 오후 1시 서울 청량리역에서 남춘천역으로 향한다.

오후 3시30분부터 7시까지 고슴도치섬에서 벌어지는 '낮도깨비난장'을 즐긴다.

오후 7시부터 1시간 반 동안 인형극장 무대에 올려지는 마임을 단체 관람한 뒤 새벽 5시까지 '밤도깨비난장'의 열기를 체험한다.

서울로 되돌아오는 기차는 오전 7시5분,11시5분,오후 3시40분 남춘천역에서 뜬다.

어른 4만원,중고생 3만5000원,어린이 3만원.도깨비열차는 전화(033-242-0551)와 인터넷(www.interpark.com) 예매만 가능하다.

춘천마임축제사무국(033)242-0585,www.mimefestiv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