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무 하나로텔레콤 사장을 지난 9일 밤 단독으로 만나 '전략 어드바이저'를 선정한 배경에 대해 얘기를 들었다.

박 사장은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어드바이저는 주간사를 말하나.

"전략적 리뷰를 하기 위한 것이다.

파느냐 안 파느냐를 떠나 어떻게 하는 게 바람직한지 여러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앞으로 어떻게 할지 검토할 것이다."

-매각을 전제로 한 것인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전략적 리뷰라는 것은 매각을 비롯해 모든 가능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매각을 한다면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서 할 것이다.

지금은 전략적 리뷰 단계다."

-하나TV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회사 실적도 좋아졌다.

대주주가 이젠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 아닌가.

"전략적 리뷰를 한다니까 아마 그쪽에서 알아볼 것이다.

전략적 리뷰는 파는 게 좋은지,그대로 밀고 나가는 게 좋은지를 보는 것이다.

나도 어드바이저이지만 그 사람들(골드만삭스)도 나름대로 생각할 것이다."

-상반기 중 공개입찰에 나선다는 얘기가 있다.

"통보받은 것은 전략적 리뷰에 관한 것 뿐이다.

그것은 골드만삭스에 물어봐라."

-어드바이저는 기업가치 산정 작업도 하나.

"그것도 포함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통보받은 것은 전략적 리뷰를 한다는 것이다."

-실사도 하게 되나.

"모른다.

통보받은 바 없다."

-싱가포르 STT사가 유력한 후보라고 하던데.

"모른다."

-회사 이름도 모르는가.

"회사 이름은 안다."

-STT가 관심을 보이고 있나.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국내 업체와는 얘기가 없나.

"가능성은 있다. 전략적 리뷰는 국내와 국외 모두를 포함해 회사를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좋을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