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일 16부를 끝으로 종영된 MBC '고맙습니다'의 시청후기를 남기는 시청자 게시판이 뜨겁다.

5월 11일 오전 10시 50분 현재 약 760여개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모두들 '고맙습니다' 16회를 통해 훈훈한 감동을 느낀데 대한 감사와 잊혀지지 않는 감동에 대해 의견교환을 하느라 바쁜 모습들이다.

이경희 작가에게 감사의 말을 남기는가 하면 출근해서 情을 나누기 위해 초코파이를 돌려야 겠다는 의견까지 다양하다.

강부처 강부자의 연기에도 박수를 보내고 있다.

자신의 아들의 성공을 위해 성심껏 뒷바라지를 하고 그런 아들의 발목을 잡을까봐 영신 모녀를 냉대하고 천시하던 할머니에서 결국엔 봄이를 사랑으로 보듬고 진정한 혈육의 정을 느끼게 해준 강부자의 무게있는 연기가 '고맙습니다' 흥행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특히나 강부자가 '고맙습니다'에서 선보인 어록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밴댕이 조개젓 담는 소리 하구 있어!'를 비롯해서 '이 삽살개 뒷다리 같은 년이~' '그건그야말로 보리새우 고스톱치는 얘기고~' '까마귀알로 계란찜해먹는 소리하구있네~' '쭈꾸미 전부치는소리 하고 자빠졋네' 등등 재치만점 대사들이 일품이다.

자신의 집에서 봄이를 재우고는 늦잠자는 손녀딸을 보면서 '저건 참 기찻길 옆 오막살이 애두 아닌게 잘도자네 잘도 자..' '얘는 잠만자냐 해가 하늘똥구녕에 걸렸는데..' 등의 대사는 겉으로는 냉대하면서도 속으로 정을 품고있는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수 있었다.

특히 오랜 우정을 나눈 미쓰송씨(전원주 분)의 팽팽한 입담에서도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었다.

'땡기긴 머가 떙겨? 송창자 빤쓰 고무줄이 떙겨?' '짱뚱어 개 다리춤 추고 자빠졌네~' '송사리 재첩국 끓여 먹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 '이 깔고 앉은 파전같이 생긴 년이 어딜 와서..' '꼴뚜기 지루박 밟는 소리하고 있네!~ 등 이루말할 수 없는 어록을 남겼다.

강부자와 봄이의 대화중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목욕신에서 나온 '에이즌지 뭔지 그 염병할 병 내 전재산을 털어서라도 고쳐줄게'이다.

에이즈가 옮는다고 자신과 목욕을 하지 않으려는 봄이를 꼭 끌어안고 안쓰러워하며 내뱉은 이 말 한마디에서 시청자들도 따라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얄궂게도 입 옆의 점까지 쏙빼닮은 봄이에게 침까지 뭍혀가며 점을 지우려 하던 모습에서 결국엔 자신의 손녀딸로 받아들이며 '절대로 봄이 포기못한다'고 했던 강부자에게 일어난 기적같은 사랑에 시청자들도 기적과도 같은 감동을 느끼게 되었다.

[ 한경닷컴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