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종 내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선호하는 종목이 뚜렷히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중공업은 지난달 4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한달여동안 단 하루만 빼고 외국인들이 '팔자'로 일관했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은 한진중공업 주식을 358만주 넘게 매도했다.

11일 오후 2시6분 현재 외국계 창구를 통해서는 50만여주 가까이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보유비중은 지난달 4일 27.71%에서 이달 10일 현재 22.30%로 5.4%포인트나 줄어들었다.

반면 이 기간동안 3거래일만 빼고 기관 매수세는 꾸준히 유입됐다. 기관은 이 기간동안 한진중공업 주식 366만주를 사 들였다.

외국인이 내다 판 주식만큼 기관이 사 들인 셈.

이같은 팽팽한 수급여건 속에 한진중공업 주식은 이 기간동안 60%가 넘게 껑충 뛰었다.

반대로 대우조선해양은 외국인의 '러브콜'이 이어진 반면 기관의 매물 출회가 두드러졌다.

본격적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지난 3월2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외국인은 대우조선해양을 379만주 가까이 사 들였다.

외국인 보유비중은 3월20일 33.82%에서 10일 현재 35.64%로 늘어났다.

그러나 기관은 이 기간동안 460만주 가까이 매도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