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굴욕' ‥ 플레이어스챔피언십 1R서 4년만의 '노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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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승률 50%(6개 대회에 출전해 3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타이거 우즈(32·미국)가 남자골프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미국PGA투어 '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900만달러) 첫날 경기에서 체면을 구겼다.
우즈는 11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를 치며 공동 58위에 머물렀다.
순위도 그렇지만 '골프 황제'의 스코어카드로 믿어지지 않을 만큼 플레이 내용이 좋지 않았다.
18홀 동안 단 하나의 버디도 잡지 못하고 보기만 3개 기록했을 뿐이다.
우즈가 버디 없이 한 라운드를 마친 것은 2003년 마스터스 1라운드 이후 처음이다.
최경주(37·나이키골프),헨릭 스텐손(31·스웨덴)과 함께 플레이한 우즈가 이날 '헤맨' 것은 그린 때문이었다.
이 코스는 지난해 가을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했다.
또 대회 일정을 종전 3월에서 5월로 옮기는 데 따른 후속 조치로 그린 잔디를 '버뮤다'로 바꿨다.
지난해까지의 대회 출전 경험이 큰 도움이 되지 못했던 것.우즈는 이날 3퍼트 3개를 포함,총 31개의 퍼트를 기록했다.
그린을 적중한 홀에서 평균 퍼트수는 2.222개로 최하위권이다.
우즈는 1라운드 후 "우리가 익숙해 있던 그린과는 전혀 딴판이다.
오르막인가 해서 치면 내리막이요,잔디결 방향도 상식과는 다르게 종잡을 수 없었다.
뭔가 선수들의 눈을 홀리는 것 같다"고 불만섞인 소감을 늘어놓았다.
최경주는 선전했다.
드라이버샷(평균거리 275.5야드,정확도 50%)과 아이언샷(그린적중률 33.3%)은 신통치 않았으나 뛰어난 퍼트(총 23개-랭킹 2위) 감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1언더파(버디3 보기2) 71타로 공동 9위.최경주가 우즈와 동반라운드에서 우즈보다 좋은 성적을 낸 것은 통산 두 번째다.
세계랭킹 3위 필 미켈슨(37·미국)은 로리 사바티니(31·남아공)와 나란히 5언더파(버디6 보기1) 67타를 치며 공동 1위에 나섰다.
연습 라운드 때 악명 높은 17번홀(137야드)에서 여섯 번이나 볼을 물에 빠뜨렸던 미켈슨은 이날 8번아이언 티샷으로 파를 세이브하면서 첫 고비를 잘 넘겼다.
이날 최고 초속 17.3m의 강풍이 불어 언더파를 친 선수는 16명에 불과했다.
갤러리들은 17번홀 주변에 많이 몰려 톱랭커들이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봤다.
세계랭킹 2위 짐 퓨릭은 그 홀에서 5타(더블 보기)를 쳤고 저스틴 레너드와 앤서니 김(22·나이키골프),데이비스 러브3세는 6타(트리플 보기)를 기록했다.
2003브리티시오픈 챔피언 벤 커티스는 7타(쿼드루플 보기)를 적어내는 수모를 당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우즈는 11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를 치며 공동 58위에 머물렀다.
순위도 그렇지만 '골프 황제'의 스코어카드로 믿어지지 않을 만큼 플레이 내용이 좋지 않았다.
18홀 동안 단 하나의 버디도 잡지 못하고 보기만 3개 기록했을 뿐이다.
우즈가 버디 없이 한 라운드를 마친 것은 2003년 마스터스 1라운드 이후 처음이다.
최경주(37·나이키골프),헨릭 스텐손(31·스웨덴)과 함께 플레이한 우즈가 이날 '헤맨' 것은 그린 때문이었다.
이 코스는 지난해 가을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했다.
또 대회 일정을 종전 3월에서 5월로 옮기는 데 따른 후속 조치로 그린 잔디를 '버뮤다'로 바꿨다.
지난해까지의 대회 출전 경험이 큰 도움이 되지 못했던 것.우즈는 이날 3퍼트 3개를 포함,총 31개의 퍼트를 기록했다.
그린을 적중한 홀에서 평균 퍼트수는 2.222개로 최하위권이다.
우즈는 1라운드 후 "우리가 익숙해 있던 그린과는 전혀 딴판이다.
오르막인가 해서 치면 내리막이요,잔디결 방향도 상식과는 다르게 종잡을 수 없었다.
뭔가 선수들의 눈을 홀리는 것 같다"고 불만섞인 소감을 늘어놓았다.
최경주는 선전했다.
드라이버샷(평균거리 275.5야드,정확도 50%)과 아이언샷(그린적중률 33.3%)은 신통치 않았으나 뛰어난 퍼트(총 23개-랭킹 2위) 감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1언더파(버디3 보기2) 71타로 공동 9위.최경주가 우즈와 동반라운드에서 우즈보다 좋은 성적을 낸 것은 통산 두 번째다.
세계랭킹 3위 필 미켈슨(37·미국)은 로리 사바티니(31·남아공)와 나란히 5언더파(버디6 보기1) 67타를 치며 공동 1위에 나섰다.
연습 라운드 때 악명 높은 17번홀(137야드)에서 여섯 번이나 볼을 물에 빠뜨렸던 미켈슨은 이날 8번아이언 티샷으로 파를 세이브하면서 첫 고비를 잘 넘겼다.
이날 최고 초속 17.3m의 강풍이 불어 언더파를 친 선수는 16명에 불과했다.
갤러리들은 17번홀 주변에 많이 몰려 톱랭커들이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봤다.
세계랭킹 2위 짐 퓨릭은 그 홀에서 5타(더블 보기)를 쳤고 저스틴 레너드와 앤서니 김(22·나이키골프),데이비스 러브3세는 6타(트리플 보기)를 기록했다.
2003브리티시오픈 챔피언 벤 커티스는 7타(쿼드루플 보기)를 적어내는 수모를 당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