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대통합 아직은… 정세균ㆍ박상천 회담 입장차만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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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과 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범여권 통합문제를 논의했다.
2003년 10월 열린우리당이 민주당에서 분당된 이후 양당 대표가 만난 것은 3년 7개월여 만이지만 두 사람은 추후 일정조차 잡지 못한 채 현격한 입장차만 확인했다.
정 의장은 이날 지지부진한 통합논의의 물꼬를 트겠다는 의욕으로 제3지대 통합론과 당 차원의 중도개혁세력통합추진위(중추협) 참여를 제의했으나 박 대표는 즉각 거부했다.
범여권 대통합 논의의 험로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열린우리당 최재성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표가 정 의장이 제안한 '제3지대 통합론'을 거부했으며 열린우리당 내의 친노파와는 함께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특히 박 대표는 "중추협에 열린우리당 대표가 참여하는 것을 반대한다.
굳이 함께하려면 열린우리당 내 계파에서 대표를 보내라"고 말했다.
한발더 나아가 "(열린우리당 내에서) 중추협에 참여하려는 분들을 저지하지 말아달라"고까지 했다.
중추협 참여대상으로 '열린우리당을 탈당하려는 의원들'로 분명히 선을 그은 셈이다.
이에 정 의장은 "통합신당과 민주당 모두 대표가 참여하면서 열린우리당은 안 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필요하면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며 "필요하지 않으면 안 만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추후 회동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2003년 10월 열린우리당이 민주당에서 분당된 이후 양당 대표가 만난 것은 3년 7개월여 만이지만 두 사람은 추후 일정조차 잡지 못한 채 현격한 입장차만 확인했다.
정 의장은 이날 지지부진한 통합논의의 물꼬를 트겠다는 의욕으로 제3지대 통합론과 당 차원의 중도개혁세력통합추진위(중추협) 참여를 제의했으나 박 대표는 즉각 거부했다.
범여권 대통합 논의의 험로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열린우리당 최재성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표가 정 의장이 제안한 '제3지대 통합론'을 거부했으며 열린우리당 내의 친노파와는 함께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특히 박 대표는 "중추협에 열린우리당 대표가 참여하는 것을 반대한다.
굳이 함께하려면 열린우리당 내 계파에서 대표를 보내라"고 말했다.
한발더 나아가 "(열린우리당 내에서) 중추협에 참여하려는 분들을 저지하지 말아달라"고까지 했다.
중추협 참여대상으로 '열린우리당을 탈당하려는 의원들'로 분명히 선을 그은 셈이다.
이에 정 의장은 "통합신당과 민주당 모두 대표가 참여하면서 열린우리당은 안 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필요하면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며 "필요하지 않으면 안 만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추후 회동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