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지주회사들의 주가가 실적에 비해 약세를 면치 못하자 최고경영자(CEO)들이 자사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

최고경영자로서 책임경영 의지를 다지고 기업 가치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길 바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초에 걸쳐 신한금융지주 주식 7만주를 매입했다.

이에 따라 신 행장이 보유한 신한지주 주식 규모는 10만9694주(0.024)로 늘어났다.

윤교중 하나금융지주 사장도 최근 하나지주 주식 3억4200여만원어치(7345주)를 매입했다.

이로써 윤 사장이 보유한 하나지주 주식 수는 8만주(0.04%)로 증가했다.

이처럼 금융사 최고경영자들이 자사 주식을 적극 매입하는 것은 해당사 주가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신한지주 주가는 지난달 말부터 약세를 보였다.

하나지주 주가도 2월15일 5만4800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 9일 4만4850원으로 뚝 떨어졌다.

시장은 해당 금융사 최고경영자들의 주식 매입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신 행장과 윤 사장이 주식 매입 공시를 한 10일부터 신한지주와 하나지주의 주가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신한지주 주가는 이날 5만3400원으로 전날보다 900원(1.71%) 상승했으며 하나지주 주가도 전날보다 350원(0.77%) 오른 4만6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