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끝내 발부되자,한화 임직원들은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법원의 영장 기각을 기대했던 임직원들은 마지막 희망마저 무위로 돌아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구속영장 발부 사실이 전해지자 장일형 한화 부사장(홍보팀장)은 기자실을 찾아 "안타깝고 착잡하다"며 "수사 절차가 아직 남아 있어 예의주시하면서도,원만하게 해결되길 기대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영 공백을 막기 위해 경영기획실을 중심으로 면밀히 사안을 검토해,업무에 차질없이 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대부분의 한화 임직원들은 퇴근을 미룬 채 밤늦게까지 장교동 본사 사무실을 지켰다.

임직원들은 언론을 통해 김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와 수감 사실을 지켜보면서 대부분 말을 잊은 채 침통한 모습을 보였다.

늦은 시간까지 회사에 남아 있던 임직원들은 "모든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며 "그룹 경영이 어떻게 될지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