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춘의 '국제경제 읽기'] 강남아파트보다 나은 한국의 명품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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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기가 좀 풀려서 그런지 명품을 찾는 사람들이 다시 늘어난다고 한다.
주식시장에서도 10년 묻어두면 부자가 되고 20년 후에는 노후 대비가 되면서 30년 후에는 자녀에게 상속도 가능한 명품주식을 찾는 투자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
뉴욕 월가에서는 명품주식을 고를 때 제라미 시겔과 워런 버핏의 투자이론을 많이 활용한다.
국내에서도 '주식투자 바이블' '투자의 미래'의 저자로 잘 알려진 시겔은 새로운 기술과 높은 성장,대중인기에 영합하는 종목보다는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종목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증시 움직임에 따라 성장주와 인기주에 영합하다 보면 궁극적으로는 투자수익률이 낮아지는 이른바 '성장의 함정'에 빠진다는 것이다.
시겔의 이런 투자이론을 증시에 가장 잘 적용한 사람이 버핏이다.
그는 철저하게 잘 아는 기업의 주식에만 투자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또 시장지배력에 있어서 독과점 지위에 있는 기업의 주식을 더 선호한다.
가격을 결정할 때 우월한 지위에 있다면 인플레,비용 등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주식 투자에 관한 한 시겔보다 버핏이 더 냉혹하다고 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 가지 주목해야 할 것은 주식을 사고팔 때 두 사람 모두 '충분히 기다릴 것'을 강조한 점이다.
아무리 마음에 드는 주식이라도 그 기업의 주가가 내적 가치보다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 매입하고,일단 매입한 주식은 주가가 기업가치를 반영할 때까지 참고 기다려서 팔아야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시겔과 버핏의 이론대로 주식에 투자할 경우 한 나라 증시가 '기업의 자금 조달과 개인의 건전한 재산 증식의 장(場)'으로 발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오늘날 미국 증시가 세계 증시를 지배할 수 있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된 시점이 공교롭게도 이 두 사람이 활동하기 시작한 때와 일치하는 것도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해 준다.
국내 증권사들은 시겔과 버핏의 투자이론을 적용해 10년 묻어두면 부자가 될 수 있는 우리 주식으로 국민은행과 신한지주,유한양행과 한미약품,신세계와 하나투어,포스코와 현대중공업 등을 많이 꼽았다.
이처럼 금융과 제약,내수업종을 추천한 것은 우리의 인구 구성을,수출주는 수출에 의존해야 할 우리 경제구조와 독과점 지위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20년 후에 노후 대비가 될 수 있는 종목으로는 국민은행,삼성전자,KT&G 등 외국인 지분이 50%가 넘는 종목과 S-oil,한국전력,한국가스공사 등 과거에 배당실적이 좋았던 종목 그리고 SK텔레콤,신세계,삼성화재,유한양행 등 법정준비금을 많이 적립해 놓은 종목을 추천했다.
한 마디로 노후 대비는 배당성향이 높은 '코스피의 개(The dogs of Kospi)'가 될 수 있는 종목들이 대부분이다.
마지막으로 30년 후에 자녀들에게 상속이 가능한 종목으로는 신세계,신한지주,포스코,삼성전자,KT&G,한국전력,신한지주,한국가스공사 등을 많이 꼽았다.
국내 증권사들이 이들 종목을 자녀 상속에 적합하다고 본 것은 확실한 브랜드와 시장지배력,독과점 지위를 갖고 있어 한 번 사면 죽을 때까지 팔지 않아도 되는 '원 디시전(one-decision) 종목'이기 때문이다.
결국 현재 상장된 종목을 기준으로 앞으로 10년 후에 돈이 되면서 노후 대비와 자녀 상속이 동시에 가능한 한국의 명품주식은 국민은행,신한지주,신세계,포스코,삼성전자,KT&G,한국전력,현대중공업,유한양행 등으로 파악된다.
요즘 들어 증시 흐름에 부화뇌동해 주식을 사고파는 투자자들에게는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지 않나 생각한다.
논설·전문위원 schan@hankyung.com
주식시장에서도 10년 묻어두면 부자가 되고 20년 후에는 노후 대비가 되면서 30년 후에는 자녀에게 상속도 가능한 명품주식을 찾는 투자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
뉴욕 월가에서는 명품주식을 고를 때 제라미 시겔과 워런 버핏의 투자이론을 많이 활용한다.
국내에서도 '주식투자 바이블' '투자의 미래'의 저자로 잘 알려진 시겔은 새로운 기술과 높은 성장,대중인기에 영합하는 종목보다는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종목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증시 움직임에 따라 성장주와 인기주에 영합하다 보면 궁극적으로는 투자수익률이 낮아지는 이른바 '성장의 함정'에 빠진다는 것이다.
시겔의 이런 투자이론을 증시에 가장 잘 적용한 사람이 버핏이다.
그는 철저하게 잘 아는 기업의 주식에만 투자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또 시장지배력에 있어서 독과점 지위에 있는 기업의 주식을 더 선호한다.
가격을 결정할 때 우월한 지위에 있다면 인플레,비용 등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주식 투자에 관한 한 시겔보다 버핏이 더 냉혹하다고 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 가지 주목해야 할 것은 주식을 사고팔 때 두 사람 모두 '충분히 기다릴 것'을 강조한 점이다.
아무리 마음에 드는 주식이라도 그 기업의 주가가 내적 가치보다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 매입하고,일단 매입한 주식은 주가가 기업가치를 반영할 때까지 참고 기다려서 팔아야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시겔과 버핏의 이론대로 주식에 투자할 경우 한 나라 증시가 '기업의 자금 조달과 개인의 건전한 재산 증식의 장(場)'으로 발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오늘날 미국 증시가 세계 증시를 지배할 수 있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된 시점이 공교롭게도 이 두 사람이 활동하기 시작한 때와 일치하는 것도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해 준다.
국내 증권사들은 시겔과 버핏의 투자이론을 적용해 10년 묻어두면 부자가 될 수 있는 우리 주식으로 국민은행과 신한지주,유한양행과 한미약품,신세계와 하나투어,포스코와 현대중공업 등을 많이 꼽았다.
이처럼 금융과 제약,내수업종을 추천한 것은 우리의 인구 구성을,수출주는 수출에 의존해야 할 우리 경제구조와 독과점 지위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20년 후에 노후 대비가 될 수 있는 종목으로는 국민은행,삼성전자,KT&G 등 외국인 지분이 50%가 넘는 종목과 S-oil,한국전력,한국가스공사 등 과거에 배당실적이 좋았던 종목 그리고 SK텔레콤,신세계,삼성화재,유한양행 등 법정준비금을 많이 적립해 놓은 종목을 추천했다.
한 마디로 노후 대비는 배당성향이 높은 '코스피의 개(The dogs of Kospi)'가 될 수 있는 종목들이 대부분이다.
마지막으로 30년 후에 자녀들에게 상속이 가능한 종목으로는 신세계,신한지주,포스코,삼성전자,KT&G,한국전력,신한지주,한국가스공사 등을 많이 꼽았다.
국내 증권사들이 이들 종목을 자녀 상속에 적합하다고 본 것은 확실한 브랜드와 시장지배력,독과점 지위를 갖고 있어 한 번 사면 죽을 때까지 팔지 않아도 되는 '원 디시전(one-decision) 종목'이기 때문이다.
결국 현재 상장된 종목을 기준으로 앞으로 10년 후에 돈이 되면서 노후 대비와 자녀 상속이 동시에 가능한 한국의 명품주식은 국민은행,신한지주,신세계,포스코,삼성전자,KT&G,한국전력,현대중공업,유한양행 등으로 파악된다.
요즘 들어 증시 흐름에 부화뇌동해 주식을 사고파는 투자자들에게는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지 않나 생각한다.
논설·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