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플라자] 생보사 글로벌 경쟁력 길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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柳根沃 < 서울산업대 교수·경영학 >
얼마 전 금융감독위원회가 생명보험회사 상장을 위한 '유가증권 시장 상장(上場) 규정 개정안'을 승인함으로써 1989년 이후 18년 동안 표류하던 생보사의 상장 문제가 드디어 해결됐다.
국내 생보사들을 주식회사로 인가해 준 것도 정부였고 과거 계약자배당 과정에서 생보사의 재무적 건전성을 고려해 배당지침을 내려 주었던 것도 정부였다.
그러한 정부가 오랜 기간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책임 있는 마무리를 했다는 점에서 이번 개정안 승인은 매우 긍정적이다.
오늘날 치열한 경쟁의 금융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생보사의 기업공개와 상장은 거의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생보사가 상장되면 우선 투명경영을 강화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의 불법 혹은 편법 경영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국내 생보사들의 낙후된 기업경영 스타일을 혁신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도 커다란 의미가 있다.
생보사가 상장되면 보험업법에 따른 공시의무 외에 상장법인으로서 공시의무를 함께 수행하게 된다.
따라서 공개된 생보사들은 시장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투명경영과 윤리경영 체제를 갖추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생보사가 상장되면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필요한 자본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경쟁의 금융시장에서 재무적 건전성을 강화할 수 있다.
보험사들은 고객에게 보험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할 수 있을 정도의 자기자본을 확충해야 하는데 생보사가 상장되면 주식 및 채권 발행 등 다양한 방법으로 증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용이하다.
게다가 안정된 자본금을 기초로 더 많은 리스크를 인수(引受)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게 된다.
생보사들이 적정한 자본을 확충할 수 없다면 국내 시장에 국한해 소규모 리스크를 인수하는 영세 기업에 머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량한 생보사들은 앞으로 상장을 통해 필요한 자본금을 확충하고 금융 겸업화(兼業化)와 글로벌화,그리고 대형화를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생보사가 상장되면 시장에서 냉정한 평가를 받기 때문에 경영의 효율화를 추구하면서 가치창출 및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유도할 수 있다.
과거 생보사들은 서로 비슷한 성격의 채산성(採算性) 낮은 저축성 상품을 대량으로 판매했지만 시장이 이를 제대로 감시하고 통제하지 못했다.
그러나 생보사가 상장되면 수익성 있는 사업을 강화하고 수익을 내지 못하는 사업은 철수하라는 시장의 압박을 거세게 받기 때문에 문어발식 외형 성장보다는 가치 중심의 사업 전문화를 유도할 수 있다.
게다가 오너의 방만하고 무능한 경영으로 효율성이 떨어지면 공개된 기업은 인수합병(M&A)의 목표(target)가 되어 보다 효율적인 기업에 경영권이 넘어가는 길이 열릴 수 있다.
다른 한편 생보사가 상장되면 해외진출을 통해 포화된 국내 보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포화상태인 국내 시장보다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성장성과 수익성을 높이고 금융부문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자본력을 앞세운 외국의 대형 보험사들은 이미 국내에 들어와 지난 한 해만 해도 10조원이 넘는 보험료와 5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챙겼다.
마지막으로 생보사가 공개되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더욱 강조된다.
게다가 상장기업은 자금조달 과정에서 소유구조가 점진적으로 분산되어 이익의 적정 부분이 자연스럽게 사회에 환원되는 메커니즘을 갖추기도 용이하다.
상장기업의 윤리와 사회적 책임은 회사의 평판을 끌어올리고 기업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높임으로써 결국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처럼 이번 생보사 상장 허용을 계기로 국내 보험회사들이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는 매우 많지만 그 가운데서도 핵심은 결국 기업의 투명경영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다.
두 개의 가치는 우리 기업들이 동시에 추구해야 할 과제다. 아무쪼록 이를 계기로 생보사들이 보다 투명한 책임경영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해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얼마 전 금융감독위원회가 생명보험회사 상장을 위한 '유가증권 시장 상장(上場) 규정 개정안'을 승인함으로써 1989년 이후 18년 동안 표류하던 생보사의 상장 문제가 드디어 해결됐다.
국내 생보사들을 주식회사로 인가해 준 것도 정부였고 과거 계약자배당 과정에서 생보사의 재무적 건전성을 고려해 배당지침을 내려 주었던 것도 정부였다.
그러한 정부가 오랜 기간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책임 있는 마무리를 했다는 점에서 이번 개정안 승인은 매우 긍정적이다.
오늘날 치열한 경쟁의 금융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생보사의 기업공개와 상장은 거의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생보사가 상장되면 우선 투명경영을 강화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의 불법 혹은 편법 경영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국내 생보사들의 낙후된 기업경영 스타일을 혁신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도 커다란 의미가 있다.
생보사가 상장되면 보험업법에 따른 공시의무 외에 상장법인으로서 공시의무를 함께 수행하게 된다.
따라서 공개된 생보사들은 시장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투명경영과 윤리경영 체제를 갖추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생보사가 상장되면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필요한 자본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경쟁의 금융시장에서 재무적 건전성을 강화할 수 있다.
보험사들은 고객에게 보험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할 수 있을 정도의 자기자본을 확충해야 하는데 생보사가 상장되면 주식 및 채권 발행 등 다양한 방법으로 증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용이하다.
게다가 안정된 자본금을 기초로 더 많은 리스크를 인수(引受)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게 된다.
생보사들이 적정한 자본을 확충할 수 없다면 국내 시장에 국한해 소규모 리스크를 인수하는 영세 기업에 머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량한 생보사들은 앞으로 상장을 통해 필요한 자본금을 확충하고 금융 겸업화(兼業化)와 글로벌화,그리고 대형화를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생보사가 상장되면 시장에서 냉정한 평가를 받기 때문에 경영의 효율화를 추구하면서 가치창출 및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유도할 수 있다.
과거 생보사들은 서로 비슷한 성격의 채산성(採算性) 낮은 저축성 상품을 대량으로 판매했지만 시장이 이를 제대로 감시하고 통제하지 못했다.
그러나 생보사가 상장되면 수익성 있는 사업을 강화하고 수익을 내지 못하는 사업은 철수하라는 시장의 압박을 거세게 받기 때문에 문어발식 외형 성장보다는 가치 중심의 사업 전문화를 유도할 수 있다.
게다가 오너의 방만하고 무능한 경영으로 효율성이 떨어지면 공개된 기업은 인수합병(M&A)의 목표(target)가 되어 보다 효율적인 기업에 경영권이 넘어가는 길이 열릴 수 있다.
다른 한편 생보사가 상장되면 해외진출을 통해 포화된 국내 보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포화상태인 국내 시장보다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성장성과 수익성을 높이고 금융부문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자본력을 앞세운 외국의 대형 보험사들은 이미 국내에 들어와 지난 한 해만 해도 10조원이 넘는 보험료와 5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챙겼다.
마지막으로 생보사가 공개되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더욱 강조된다.
게다가 상장기업은 자금조달 과정에서 소유구조가 점진적으로 분산되어 이익의 적정 부분이 자연스럽게 사회에 환원되는 메커니즘을 갖추기도 용이하다.
상장기업의 윤리와 사회적 책임은 회사의 평판을 끌어올리고 기업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높임으로써 결국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처럼 이번 생보사 상장 허용을 계기로 국내 보험회사들이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는 매우 많지만 그 가운데서도 핵심은 결국 기업의 투명경영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다.
두 개의 가치는 우리 기업들이 동시에 추구해야 할 과제다. 아무쪼록 이를 계기로 생보사들이 보다 투명한 책임경영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해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