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부터, 지금부터, 여기서부터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실천하자."
국민연금관리공단(이사장 김호식)이 올해 3월 마련한 자체 슬로건이다.
국민의 연금 가입으로 공단이 존재하는 만큼 고객만족경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이다.
이런 슬로건 아래 매년 고객만족도 최하로 꼽히던 공단은 최근 본격적으로 변신하고 있다.
올해 3월 시작한 '찾아가는 연금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장애연금과 노령연금 수급자 등을 대상으로 공단 직원이 고객이 원하면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 맞춤형 연금급여 상담, 각종 급여서류 및 불편ㆍ불만 사항 현장 처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4월부턴 지사 한 곳당 1개의 혁신과제를 추진하는 'One&One 혁신브랜드'사업을 벌이고 있다.
고객에게 '원스톱(One Stop)'서비스를 제공하는 '한마음 서비스'(강원 원주지사), 일 대 일 대면 밀착 서비스를 강화한 '행복 Plus 송파 만들기'(서울 송파지사) 등이 그 예다.
지난해엔 연말 소득공제용 연금보험료 납입증명서 제출 절차를 간소화했다.
매년 가입자들이 국세청에 내던 것을 공단이 직접 국세청에 일괄 제공하면서 가입자들은 종합소득 신고서에 연금보험료 납부금액만 기재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납입증명서 미제출로 소득공제를 받지 못했던 14만명이 지난해 200억원 이상의 세금공제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급여 청구지 관할지사 규정'을 폐지, 고객이 원하는 곳에서 제때 연금급여를 청구할 수 있도록 업무절차를 개선하기도 했다.
그동안 주소지의 해당지사에서만 연금급여를 받도록 한 폐쇄성에서 벗어난 조치다. 매달 1만5000명의 신규 연금급여청구자가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수가 혜택을 볼 전망이다.
공단은 또 인터넷을 통한 고객만족서비스 제공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홈페이지 포털화 사업을 완료하고 '내 연금 알아보기 인터넷 서비스'를 개시했다.
가입자가 자신의 '보험료 납부내역''예상연금액''희망연금액' 등 50여종의 민원서비스를 공단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받을 수 있도록 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사업장 및 가입자, 개인 고객인 지역가입자, 연금 수급자, 민원인 등에 대한 인터넷 연금서비스가 대폭 확충돼 고객만족경영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공단은 민영보험의 고객서비스 영역으로 여겨졌던 생활설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층 노후소득보장 방안 △자산관리 △생활정보 등을 연계하는 CSA(Consultanting on Successful Agingㆍ종합 노후설계서비스 프로그램) 등 새로운 영역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2008년까지 3200여명의 CSA 서비스 전문인력 양성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