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펀드 수는 세계 3위 수준이나 펀드당 자산 규모는 최하위권으로 '펀드 난립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미국 투신협회가 발간한 '세계 펀드현황'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한국에서 운용되는 펀드 수는 8030개로 세계 3위에 달했다.

한국보다 펀드 수가 많은 나라는 미국(8120개)과 프랑스(8092개) 등 두곳 뿐이었다. 국내 펀드 수는 2005년 말 대비 9.4% 늘어난 반면 미국과 프랑스는 각각 1.8%,4.3%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한국의 펀드당 평균 순자산 규모는 3100만달러(287억원)로 42개 조사대상 국가 가운데 34위로 최하위권으로 처졌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